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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심리방역 최일선 위클래스 설치 '미흡'

초·중·고·특수학교 설치율 광주 70%·전남 50%
소규모 학교 제약 "인력충원·전일제 도입 절실"

2021년 10월 17일(일) 18:52
광주·전남 교육청이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심리상태를 최일선에서 보살피기 위해 각 학교에 조성한 위(WEE) 클래스 설치율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상담 종사자들이 미설치 학교를 순회하고 있지만 학생들을 보살피는데 공간적 제약이 따른다며 전일제 상담제를 도입하거나 위클래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광주·전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위클래스는 전문상담교사나 전문상담사가 학교에 상주하며 학습 부진, 학교폭력, 대인관계, 심리와 정신 불안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이다. 학생들과 교류하고 생활하면서 불안정한 정서와 심리상태를 조기 발견해 즉각 해결하는 학생들의 심리 1차 안전망인 셈이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광주·전남 초·중·고·특수학교에는 위 클래스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존재해 지속적인 상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광주지역 초·중·고·특수학교 320곳 중 위클래스가 조성된 곳은 233곳으로 설치율은 69.7%다. 전남은 전체 832개 학교 중 423곳인 50.3%만 위클래스가 설치됐다.

광주·전남지역 위클래스 미설치 학교의 학생상담은 위센터 또는 교육지원청 전문상담 순회팀이 1~4주에 한 번 또는 상담 요청 시 학교를 찾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상담해야 할 학교와 학생수도 많은데다 상담사가 학교에 상주하지 않다보니 학생들 간의 교류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광주의 경우 동부·서부 교육지원청 소속 순회상담팀 11명의 상담 인력이 순회상담을 하고 있다. 전남은 22개 시·군별 위센터 소속 2~4명의 상담사가 학교를 찾는다. 상담 인력당 하루평균 2~ 7곳의 학교를 순회하고 있다. 추가 요청이 들어오면 상담해야 할 곳은 더 늘어난다.

올해 광주의 경우 지난 8일까지 647건의 순회상담이 진행됐다. 인당 58건의 상담을 진행한 셈이다. 전남은 지난 9월까지 2만80명에 대한 상담을 진행, 인당 295건 가량의 상담을 소화했다. 개인상담과 집단상담, 위기대응 등까지 더하면 업무는 더 늘어나 순회상담에도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위클래스 설치를 확대하고 어려울 시에는 전일제 상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상담교사들의 주장이다.

전남의 한 고등학교 상담교사는 “사실상 위센터 상담교사의 업무도 많아 담당 학교를 자주 못가는 경우도 생긴다”며 “내년에 상담 인력을 더 충원할 예정이지만 인력수 등에 비례해 배정하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에는 위클래스를 설치하는데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어 부산의 사례처럼 1주일간 학교에 상주하는 순회상담 전일제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위센터 상담사는 “상담교사가 학교에 상주하면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상담실에 찾아와 이야기를 털어놓는 등 스킨십이 가능하지만 적게는 1주일 많게는 한 달에 한 번 학교를 찾다 보니 학생들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해 상담 요청과 코로나 학력저하 교육력 회복 사업 등의 별도의 업무도 담당하다 보니 학생들의 상담을 진행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어 위클래스 등 상담 인력을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전남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도 상담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해 교육부에 꾸준히 인력 충원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상담 인력을 투입하고 위클래스 또한 추가 설치할 계획으로 아이들의 심리와 정신 건강을 보살피기 위해 인력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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