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거리두기 완화 첫날…광주 먹자골목 모처럼 ‘활기’

■ 광주 서구 쌍촌동 가보니
영업시간 자정까지 연장에 시민들 “일상회복 기대”
식당 찾은 손님에 자영업자들 “이제 좀 숨통 트여”

2021년 10월 19일(화) 18:36
광주지역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수칙이 일부 완화돼 식당·카페 영업시간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된 19일 밤 광주시 서구 쌍촌동 한 주점에 빈 자리가 없이 손님들로 차 있다./김생훈 기자
“월요일 밤에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부쩍 많아진 것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고, 단골손님들도 보니까 기쁘네요.”

새로운 방역체계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가 시행된 첫날인 지난 18일 오후 10시께.

이날 광주 서구 쌍촌동 먹자골목 일대는 한 껏 들뜬 모습이었다.

식당과 카페 등 유흥시설을 제외한 업종의 매장 영업이 기존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되자 모처럼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모여든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사적모임도 8명에서 최대 10명까지 허용되면서 음식점 곳곳에는 단체 손님들로 가득했고, 먹자골목 거리에는 2~30대 청년층들이 무리로 몰려다니며 뭘 먹을지 고민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에 울상을 짓던 자영업자들 또한 방역수칙 완화에 “모처럼 숨통이 트인다”며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민들도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신 뒤 ‘2차’까지 자리를 이어가면서 카페나 맥줏집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25년째 한자리에서 주점을 운영 중인 심모씨(60)는 “붐비는 손님들로 인해 쉴틈없이 바쁘지만, 몸이 고된 것은 둘째 치고 가게에 음식 냄새가 진동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며 “초저녁 시간이지만 15개의 테이블이 이미 꽉 차 만석이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심씨는 “영업시간 제한 완화 첫날이라 장사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보다 더 장사가 잘 됐다”며 “‘위드 코로나’ 정책이 잘 자리잡아 제한 없이 장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25년 이상 장사를 하면서 이번 코로나19 시절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33)는 “밤 10시까지 영업제한이 있을 당시에는 하루에 손님 한 테이블 받기도 벅찼지만, 영업시간 완화로 평소보다 매출이 50% 가까이 오른 것 같다”며 “백신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져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그만 입었으면 좋겠다”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일상 회복을 향한 바람은 자영업자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외출한 시민들이 더 간절하게 드러냈다. 그동안 모임을 갖지 못하거나 쪼개기 모임에 답답했지만, 자정까지 영업 제한시간이 풀리면서 숨통이 트인다는 것이다.

대학생 하모씨(22)는 “밤 10시 이후로는 할 게 없어 압박감에 시달렸다” 며 “해방감을 느끼기 위해 밖으로 나왔고, 친구들과 회포를 풀면서 저녁 늦게까지 술집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32)씨는 “곧 연말이 다가오는데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돼 예년의 일상으로 되돌아 가고 싶다”며 “모임을 갖기 위해 사람 인원 수를 조정하는 것도 이제는 지친 상태이고,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한편,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오는 31일까지 2주간 연장하면서 일부 방역수칙을 완화하기로 했다. 사적모임은 현재 8명에서 최대 10명까지 허용되며,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시민은 4명만 모일 수 있다.

자영업자 영업시간은 식당·카페, 유흥시설 6종의 경우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2시간 연장됐다. 자영업 시설 등에서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발생할 경우 3주간 영업중지 행정 조치된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집단면역 기준치인 7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며 “시민 스스로 긴장의 끈을 더 조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