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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 7대 우주강국 도약

위성 분리 '성공' 본궤도 진입은 '실패'
문 대통령 "내년 2차 발사땐 성공" 다짐

2021년 10월 21일(목) 19:18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다./고흥=사진공동취재단
[전남매일=길용현 기자]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오후 마침내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오후 5시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공위성을 당초 목표였던 700km에 안착시키는데는 실패, 향후 과제로 남았다.

누리호는 상태, 기상, 우주 환경 등을 고려해 당초 잠정 예상시간인 오후 4시보다 1시간 늦춰진 오후 5시로 발사 시간이 미뤄졌다.

발사체 하부 시스템 및 밸브 점검에 직접 사람이 투입돼 확인하는 작업에서 추가 시간이 소요됐던 것이 지연 원인이였다.

한국우주연구원은 발사 2시간 전인 3시부터 연료탱크 충전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3시 35분 연료 탱크 충전을 완료했으며 오후 4시 5분께 산화제 탱크 충전을 끝냈다.

오후 4시 24분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가 완료됐으며 오후 4시 50분부터 10분간 발사자동운용(PLO)을 가동한 뒤 이륙했다.

300톤급 추력을 자랑하는 누리호 1단은 발사 2분 7초 뒤 고도 59km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발사 4분 34초만에 258㎞ 상공에서 2단 로켓엔진도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이후 3단 로켓의 추진력으로 인공위성 투입 고도인 지상 700㎞ 인근까지 우주공간을 비행한 누리호는 싣고 있던 위성모사체(dummy)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으나 최종 목표인 위성을 제 궤도에 안착시키는 작업은 실패했다.

위성을 본궤도로 올리는데 실패하면서 최종 단계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정상궤도내 위성 분리에 성공한 누리호는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위성을 자력 발사해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누리호는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까지 모든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로 해낸 국산 1호 로켓이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는 러시아 기술의 엔진으로 발사했다.

세계적인 우주 선진국들도 자체 개발한 첫 우주 발사체의 성공 비율이 27%에 불과하다.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 위성을 목표했던 궤도에 올리는 과제를 남긴 누리호지만 그동안 발사체 개발 기술의 경우 국가간 기술 이전이 엄격히 금지된 상황에서 엔진을 비롯한 전 분야를 독자적으로 개발해냈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번 발사 경험으로 우리나라는 중대형 액체로켓 엔진, 대형 추진체 탱크 제작, 발사대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높혔다.

정부도 향후 발사체 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민간 발사체 개발 및 양산 역량을 제고하는 등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누리호 발사를 참관한 후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메세지를 통해 “위성을 제궤도에는 올리지는 못했지만 발사체를 우주 700km 고도까지 올려 보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는 완벽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면서 “1톤 이상 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나라는 6개국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해냈다”고 누리호 발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우리 기술로 누리호를 개발해 냈다”며 “우주탐사에 과감히 도전해 2030년 달착륙 꿈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우주 강국으로 향하는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면서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우주강국 대한민국의 비상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미국,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우주산업 발전의 주역으로 우뚝 설 것이다”며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가 희망의 우주시대를 여는 데 힘과 지혜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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