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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두꺼운 외투로”…가을 실종 왜?

광주기상청, 아열대 고기압 약해지고 찬공기 유입 영향
이른 한파에 일교차 심화…위드코로나 대비 건강 유의

2021년 10월 28일(목) 14:16
“예년 같았으면 완연한 가을 날씨 속 단풍 구경을 다녔겠지만, 올해는 갑자기 찾아온 ‘깜짝 추위’에 가을이 순식간에 지나간 거 같아요. 이러다가 단풍을 보기 전에 첫 눈을 먼저 볼 거 같네요.”

완연한 가을이어야 할 10월 중순부터 이른 초겨울 추위가 급습하면서 시민들이 어떤 기상변화 영향인지 어리둥절하고 있다.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급격한 아침 추위에 극심한 일교차까지 더해져, 불과 며칠 사이 반팔셔츠에서 두꺼운 외투로 갈아입어야 하는 ‘가을 실종’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광주·전남지역에 올 가을 첫 한파 특보가 내려졌다.

10월 초만 해도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전남 곳곳에서 역대 10월 중 최고 기온을 기록했으나, 갑자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상청은 “이달 초 평년 가을날씨에 비해 더운 날씨가 이어졌던 것은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강했기 때문”이라며 “이 시기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리나라 상공에 고기압 세력을 지지해주던 18호 태풍 ‘곤파스’가 급하게 세력이 약해져 기압골이 크게 수축, 북극에서 내려오는 한기를 막아주는 방벽이 사라진 점도 때 이른 추위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한파 특보가 해제되고 추위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짧은 가을이 지나면 올해 겨울은 한파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라니냐’(동태평양 적도 지역 저수온 현상)로 , 우리나라를 포함한 북반구 기온을 평년 수준 이하로 떨어뜨릴 것이라는 예보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의 1개월 전망(11월1일~28일)에서도 11월 첫째 주는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50%이고,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40%다.

이와 관련, 광주지방기상청의 신평년값 최근 분석 결과, 올해 가을은 ‘3일 이상’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티벳고원의 평년대비 적은 ‘눈덮임 편차’와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기온 상승으로 올 여름 일수는 길어졌지만, 이로 인해 가을의 시작일은 예년보다 2일 늦어지고, 종료일은 하루 빨라졌다.

기상청은 일 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을 가을의 시작일로 본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은 짧아진 탓에 급격한 기온 변화로 더욱 춥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일교차가 큰 이번 가을이 끝나면 평년보다 추운 겨울이 찾아올 예정이니 한파에 대비하고 면역력 저하 등 건강 관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주는 대체로 구름 많고 맑은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기온은 5~14도, 낮 기온은 18~22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해상에서 1~3m로 일겠다. 주말인 30, 31일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 기온은 8~13도, 낮 기온은 19~22도가 되겠다.
/김민빈 기자         김민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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