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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흐려지고 갈수록 시력 저하

초기증상 노안과 비슷…대부분 혼동해 방치
스마트 기기 장시간 사용 영향 2030 발병 증가
방치 시 수술 어렵고 합병증 유발…정기점검 필수

2021년 11월 01일(월) 19:28
밝은안과21병원 반태수 원장이 백내장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눈을 검진하고 있다 /밝은안과 21병원 제공
선선한 가을, 그동안 미뤄왔던 백내장 검사와 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20~30대 백내장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등 전자기계 사용 증가으로 노인성 안질환인 백내장의 발병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밝은안과21병원 반태수 원장의 도움말로 백내장의 원인과 치료법 등에 대해 살펴보자.



◇정의

백내장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크게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뉜다. 선천적으로는 유전, 염색체 이상, 대사 장애 등이 있으며 후천적 요인으로는 외상, 당뇨 합병증, 약물, 자외선 등의 영향을 받는다.

백내장은 위치와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노안 증상과 매우 유사해 환자들이 구분하기 어렵고 상태에 따라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보통 백내장이 있다면 눈이 침침하고 물체가 뿌옇게 보인다. 질환이 더 진행되면서 차츰 시력이 떨어지고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현상, 눈부심 증상, 안경 도수가 자주 바뀌는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백내장은 대개 60대 이상인 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안구 노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40~50대 젊은 백내장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눈에 충분한 휴식을 주지 않고 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하다 보면 눈의 피로도가 급속도로 쌓여 눈 건강이 악화되는 것이다.

또한 젊은 백내장 환자들은 시야가 흐릿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단순한 노안이라고 착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을 그대로 방치하면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어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다. 더불어 염증, 녹내장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시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눈에 이상이 있다면 반드시 안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의 초기 증상과 노안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혼동하기도 한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모양체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서 초점 조절력이 감소돼 가까운 물체를 보는 것이 어려워진다. 노안일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때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면 된다.

하지만 백내장은 노안과 달리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오면서 빛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물체가 뿌옇고 흐릿하게 보인다. 근거리뿐만 아니라 원거리도 잘 보이지 않으며 이외에도 빛이 퍼져 보이고 밝은 낮에 더 잘 안 보이는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한다.



◇치료 및 예방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서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백내장 초기 진단을 받았다면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보다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물을 투여해 경과를 지켜보면서 적절한 수술 시기를 계획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인공수정체는 개인에게 맞는 수정체를 선택하며 크게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나눌 수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 중에 하나의 초점을 선택하는 렌즈로 보통 원거리 시력을 개선한다. 때문에 근거리를 볼 때는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반면에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등의 초점 구간이 다양해졌으며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개선해 수술 후 따로 돋보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백내장은 한번 수술하면 다시 재발하지 않는다. 다만 백내장 수술할 때 수정체를 싸고 있는 전낭을 절개해 제거하지만 인공수정체를 고정하기 위해서 수정체 뒷부분인 후낭은 그대로 남겨둔다. 수술 후에 후낭에 상피세포가 증식해 혼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를 후발성 백내장이라고 한다. 후발성 백내장은 마치 백내장이 재발한 것처럼 시력저하를 느끼고 시야가 뿌옇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재발이나 부작용이 아니며 수술 후에 빠르면 3~4개월이나 몇 년 뒤에도 발생할 수 있다.

후발성 백내장은 백내장 수술을 했다고 해 무조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백내장 수술 환자 중에 약 20~25%에서 나타날 수 있고 오랫동안 스테로이드를 복용했거나 당뇨로 인한 백내장, 안내염증 등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할 확률이 높다.

환자들은 후발성 백내장이라고 하면 다시 또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간단하게 레이저 시술을 진행하며 치료 후에 기존 시력으로 빠르게 회복된다. 따라서 백내장 수술 후에 시야가 뿌옇고 흐릿하게 보인다면 즉시 안과전문의에게 진료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눈은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눈 건강에 대해서 안일하게 대처할 경우에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항상 백내장과 같은 안질환이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구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으며 내 눈 건강을 똑똑하게 지키자.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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