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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직자들 잇단 출마표…진검승부 '칼바람'

경선 가산점·행정경험 내세워 단체장 경쟁 치열
일부 선거구 4~5명 자천타천 거론…과열 조짐도
■미리보는 내년 지방선거 ⑶ 무소속·정치신인 대거 출마

2021년 11월 25일(목) 18:39
[전남매일=길용현 기자]고위 공직자 등 정치신인들이 내년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현직 도의원, 현직 단체장 등 기존 정치세력과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다수의 공직자 출신 인사들이 선거운동에 뛰어들면서 조기 과열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장을 잡으려는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지방선거 특성상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도 예상된다.

25일 전남도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윤병태 전 정무부지사와 전동호 전 건설교통국장, 한동희 전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사무처장, 김병주 전 관광문화체육국장, 지영배 전 한전공대지원단장 등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부지사와 김 전 국장은 나주시장에 도전하며, 전 전 국장은 영암군수, 한 전 처장은 영광군수, 지 전 단장은 완도군수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

가장먼저 선거 출마 행보를 공식화 한 것은 김 전 국장으로 지난 6월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후 전 전 국장, 한 전 사무처장, 지 전 국장, 윤 전 부지사도 사표를 내고 단체장 선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주 서구청장은 김이강 전 광주시 대변인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으며, 박병규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강신기 전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각각 광산구청장과 동구청장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 등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90일까지 사직해야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처럼 일찍부터 관가에 불어 닥친 지방선거 바람은 해를 거듭할 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역의 인물난 속에 공직자 출신 단체장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안정적인 행정 운영과 전문성, 인맥을 활용한 예산 확보 등의 장점으로 유권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공직자의 정치 도전은 수십년간 쌓은 행정 노하우로 지역발전을 견인 할 수 있는데다 기성 정치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 킬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공직자들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출마하면 정치신인으로 간주돼 컷오프와 본경선에서 각각 20% 가점(차관급 이상은 10%)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정치 입문을 넓히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퇴임하는 공직자들의 출마는 항상 관심거리였는데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유독 도드라진다”며 “지방행정에 대한 지식을 갖춘 공무원 출신 단체장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공직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전남의 경우 도내 자치단체장 22명 가운데 여수·목포·광양·구례·고흥·강진·장성·완도·진도·신안 등 10명이 공직자 출신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서는 4~5명의 공직자 출신 인사들이 출마 예정자로 자천타천 거론되면서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주시장 선거에는 윤병태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 김병주 전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 김도연 전 나주소방서장, 양승진 전 나주시 공무원 등 4명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에서는 전동평 군수에 맞서 전동호 전 전남도 건설교통국장, 배용태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박경곤 전 신안부군수, 최영렬 전 전남도 종합민원실장, 박소영 전 목포시 기획관리국장 등 5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공직사회는 고위간부급들의 명예퇴직을 은근히 반기고 있다. 명퇴로 공석이 생기면서 승진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승진에 근접해 있는 직원들에게는 누군가의 퇴직은 반가운 소식이다”며 “공백으로 인해 업무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대체자가 있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무소속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 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무소속 송귀근 군수의 재선 도전에 맞설 후보를 찾기 위해 예비 경선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5번의 군수 선거에서 4번이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장흥군에서도 현직인 무소속 정종순 군수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길용현 기자         길용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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