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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선후보 붕괴참사 방문 바람직하다
2022년 01월 18일(화) 18:37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공사장 붕괴사고 현장을 제일 먼저 찾은 대선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이다. 심 후보는 지난 16일 예고 없이 참사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당시 그는 취재진에게 "마음이 쓰여서 내려왔다. 참사가 났는데 그대로 있기가 죄송해 실종자 가족들을 뵈러 왔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아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등은 붕괴 현장에 오지 않았다. 다만 이 후보는 수일 전 이번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부실시공'의 문제를 또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부실시공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토건 비리의 온상이 된 '페이퍼 컴퍼니 벌떼 입찰'"이라며 '건설업계 페이퍼 컴퍼니 근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무리 바쁜 일정이라고 하나 사안의 시급성과 실종자 가족 마음 등을 고려할 때 대선 후보가 붕괴 현장을 찾아 후진적인 개발 참사를 지탄하고 극복 방안을 밝히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물론 붕괴 사고 초기에는 2차 피해 우려와 지자체 및 정부 당국의 직접적인 현장 지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지만 사고 발생 일주일이 넘겼는데도 방문하지 않거나 일정을 잡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지난해 6월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에 이어 7개월 만에 일어난 아파트 붕괴 참사보다 더 긴급한 일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실종자 가족과 지역민의 상처를 보듬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은 지극히 온당한 일이 아닌가. 여기저기 표심을 잡겠다고 나서고 있는 대선 후보들의 행보가 아쉽고 야속하게 보인다. 지역민들은 그들의 대응 방식과 마음 씀씀이를 유심히 봐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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