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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이트도 부담”...극장업계, 또 가격 인상

관객 수 코로나 이전 회복에도
CGV 이어 롯데시네마도 올려
인상 주기 짧아지고 폭도 커져

2022년 06월 16일(목) 18:24
지난 15일 밤 8시께 광주지역 한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매점을 이용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불황을 겪어온 극장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빠르게 활기를 찾고 있지만, 극장업계는 또다시 영화관람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16일 롯데시네마는 다음달 1일부터 영화관람료를 1,0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인 2D 일반 영화 기준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조정되며, 특별관 상영 영화도 1,000원씩 인상된다.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롯데시네마 영화관람료 인상 역시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 번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극장업계의 영화관람료 인상 주기가 눈에 띄게 짧아졌다. 기존 극장업계는 보통 2~3년을 주기로 가격을 인상해왔지만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년마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2020년 하반기에 관람료를 인상했고, 이어 6개월만인 지난해 7월 한 차례 더 가격을 올렸다. 롯데시네마는 업계 1위이자 경쟁사인 CJ CGV가 앞서 인상안을 발표하자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CGV는 롯데시네마보다 한 발 빠르게 지난 4월 인상안을 발표했다. CGV는 2020년 10월 첫 번째 인상에 이어 6개월 만인 지난해 4월 가격을 한 차례 더 올렸다. 인상폭도 기존보다 더 커졌다.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 인상인 지난 4월에는 일반관은 1,000원 인상하며, 성인 2D 일반 영화 기준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IMAX, 스크린X, 4DX 등 기술특별관은 2,000원,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등 고급관은 5,000원씩 인상됐다.

극장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1년 3개월간 진행된 극장 내 취식 금지와 띄어 앉기,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정책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반면 소비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며 개봉을 미뤄왔던 대작이 연이어 개봉하고 ‘보복소비’로 인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만큼 영화관람료도 원상복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날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영화산업 매출액은 1,507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1월(1,436억원) 매출액을 뛰어 넘었다. 이는 전월인 4월 매출액의 5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6월 매출액 역시 15일 기준 873억원을 달성해 5월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는 개봉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16일 기준 누적관객수 1,080만명을 달성했고, 지난 15일 개봉한 ‘마녀2’는 평일임에도 하루 만에 27만명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지난 15일 광주지역 한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 김 모씨(24)는 “코로나19로 영화산업이 침체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심각한 적자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인 것은 이해한다”며 “다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됐을 때 관람료를 다시 내리지 않을 거라면 인상 발표에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람객 장 모씨(27)는 “요즘같은 고물가 상황에 영화만 봐도 3만원이 훌쩍 넘으니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한 적자를 미래 소비자가 떠안게 된 셈”이라며 “최근 들어 관객도 많아지고 취식도 가능해지면서 극장가가 살아났는데, 또 다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니 이제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영화관람료를 인상한 메가박스는 현재까지 인상을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롯데시네마와 CGV 모두 인상을 결정한 만큼 메가박스의 결정에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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