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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보는 전쟁 속 학살과 죽음

극단 노뜰의 전쟁연작 Ⅱ '침묵'
5·18 광주 배경 작품 의미 확장
내달 2~3일 동구 씨어터연바람

2022년 06월 26일(일) 18:15
극단 노뜰의 전쟁연작 Ⅱ ‘침묵’ 공연 모습/극단 노뜰 제공
오랫동안 ‘전쟁’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만든 극단 노뜰이 특별한 공연으로 광주를 찾는다.

지난 2020년부터 전쟁의 이면을 다양한 시점으로 표현하는 ‘전쟁연작 시리즈’를 제작해 온 극단 노뜰은 오랜 시간동안 전쟁에 대한 연구와 토론, 현장 리서치 등을 통해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을 심도 있게 축적했고 배우와 캐릭터, 작품의 서사를 창조하는 기반을 형성했다.

그런 극단 노뜰이 광주에서 선보일 작품은 ‘전쟁연작 Ⅱ 침묵’이다. 내달 2~3일 오후 4시 대인동에 새롭게 개관한 푸른연극마을의 보금자리 ‘씨어터연바람’에서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에는 전쟁에서 일어난 수많은 학살과 죽음에 관한 기록이 담겼다.

이번 공연이 작품 ‘침묵’의 주요 리서치 지역이자 전쟁과 학살의 역사적 사실이 근거하는 지역을 바탕으로 그 지역의 관객들과 만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극단 노뜰은 지난 4월 산내골령골 민간인 학살이 일어났던 대전에서 공연을 진행해 큰 호평을 받았으며,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민주화운동이 촉발된 거점이자 잘못된 권력의 폭압에 의한 자국민 학살이 자행됐던 ‘광주’를 두 번째 지역으로 선정해 작품이 갖는 의미를 더욱 더 확장시킨다.

극단 노뜰의 전쟁연작 Ⅱ ‘침묵’ 공연 모습/극단 노뜰 제공
프롤로그를 포함해 총 7장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기존의 익숙한 연극 형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큰 반향을 불러왔다. 연극은 전쟁에 관한 독서토론으로 시작해 어느 순간 ‘극’으로 전환되는 구성과 전쟁에 대한 사실적 기록, 감성적 기억이 교차하는 비극적 대비 등 독특한 방식으로 관객들을 끌어당기며 강렬한 메시지와 정교한 완성도로 긴 여운을 남긴다.

연출을 맡은 원영오씨는 연극의 파격적인 해체와 신체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특유의 창작세계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구축해 온 연출가다. 극단 노뜰의 전쟁연작 시리즈, 프랑스 아비뇽off ‘동방의 햄릿’, PAF 올해의 연출가상, 광주 아시아 문화중심도시-아시아 5개국 공동창작 프로젝트 ‘리아우’ 등 국내·외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한편 1993년 창단한 극단 노뜰은 프랑스, 멕시코, 페루,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이탈리아, 호주 등 다양한 세계 무대에서 공연하며 섬세한 신체 움직임에 담아낸 메시지 등 특유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원영오 연출가를 중심으로 연륜 있는 배우부터 젊은 배우까지 함께 신체훈련 및 다양한 영역의 토론과 리서치를 통해 독창적인 창작을 선보이고 있는 노뜰은 현재 원주 문막의 작은 농촌에 위치한 폐교를 개조한 창작공간 ‘후용공연예술센터’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극단 노뜰의 전쟁연작 ‘침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준수와 더불어 공연 특성상 객석을 한정 오픈한다.

티켓은 일반 2만 원, 청소년(중·고등학생) 1만 5,000원, 예술인 1만 원으로 공연과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극단 노뜰의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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