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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달살이’ 떠난 초등생 일가족…닷새째 행방 묘연

지난 22일 실종자 신고 접수
마지막 행선지 ‘완도 송곡항’
그 이후 생활반응 확인 안 돼

2022년 06월 26일(일) 18:30
26일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대 해상에서 해경 대원들이 실종 초등생 일가족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다.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모양의 가족은 학교에 이달 15일까지 제주로 교외 체험학습을 다녀오겠다고 했으나 완도에서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를 마지막으로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 /완도해경 제공
제주도에서 ‘한 달 동안 살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떠난 광주의 초등학생 일가족 3명이 실종돼 닷새째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완도에 실종 경보를 발령해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행적을 확인할 단서가 없어 수색에 애를 먹고 있다.

26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 모양(10)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학교 측에는 행선지를 제주도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16일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부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고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통해 조양 가족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조사 결과 조양 가족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승용차를 타고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로 입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뒤 오전 4시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생활반응(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등)이 나타난 것이 조양 가족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경찰은 이후 가족의 행적을 확인할 단서가 없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조양 가족은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 전남지역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완도에서 해당 사업을 운영하는 마을은 신지면 울모래마을과 군외면 스마트치유 마을 등 2곳이다.

전남도가 참가자를 확인해본 결과 남구 소재 30대 가족 참가자는 없었고, 명단에도 이름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 주민들에게 조 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차종, 번호를 공개하며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제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추락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조양의 부모는 30대 중반으로 지난달 말 사업체를 폐업한 뒤 현재는 재직 중인 직장이나 사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닷새째 행방이 묘연하자 경찰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조 양 가족의 행적 파악에 집중하고 완도경찰서는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 위치 추적에 중점을 두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하루에만 100여 명의 인원이 동원됐다.

해경 역시 공조 요청을 받아 마지막 생활반응이 나타난 송곡항 일원에서 헬기와 연안 구조정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 해프닝이라도 좋으니 별다른 일 없이 찾게 되면 좋겠다. 가족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된 조양은 긴 머리에 키 145cm, 몸무게 40kg 정도의 통통한 체형이다. 가족의 차량은 은색 아우디 A6로 차량번호는 03오8447이다.

조양이나 해당 차량을 목격했거나, 다른 행적을 아는 이는 경찰 민원 콜센터인 국번 없이 182로 신고하면 된다. /임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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