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경제계 "지역발전 환영" 상인들 "생존권 위협"

■ 복합쇼핑몰 지역민 반응
유통업계 유치경쟁 수면 위
일자리·관광활성화 기대감
전통시장과 상생 방안 숙제

2022년 07월 06일(수) 19:00
광주 북구 임동 일신·전남방직 전경 /전남매일DB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추진 의사를 밝히자 지역 내 경제계와 상인 등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제단체와 시민들은 일자리 창출·관광 활성화 등 지역 발전을 기대하며 반기는 분위기인 반면, 전통시장 상인들은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반대 입장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소상공인과의 상생 등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방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더현대 서울’을 능가하는 대규모 미래형 문화 복합몰인 ‘더현대 광주(가칭)’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때부터 지역 이슈로 떠올랐던 광주복합쇼핑몰 건립이 가시화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대백화점그룹이 쇼핑몰 유치에 불을 붙이자 그간 물밑에서만 논의해왔던 신세계·롯데백화점과 금호도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통업계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제계·시민과 시장 등 소상공인들의 의견은 갈리는 양상이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그간 복합쇼핑몰 유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는데 물밑에서 이뤄지던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전통시장·소상공인과 상생 등 우려되는 부분들은 지자체 및 각 기관들과 잘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뚜렷한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직전 광주 시민 10명 중 7명이 복합쇼핑몰 건립에 대해 찬성한다는 여론 조사도 있는 만큼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4월 전남매일과 뉴스1 광주·전남본부, 광주드림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광주 지역 만 18세 이상 주민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68.2%가 복합 쇼핑몰 유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오 모씨(31)는 “교통이 편리하고 쾌적한 곳에서 쇼핑이나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은 것은 당연한 심리”라며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발전 등 무수히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는 복합쇼핑몰 건립은 무조건 찬성”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형쇼핑몰 건립에 추진력이 붙자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들의 근심과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이들은 “상인 생존권을 위해 복합쇼핑몰 건립을 반대한다”며 “시장만의 특성을 살리고 활성화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말바우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장 인근에 1만 여 세대가 넘게 입주할 예정으로 이에 맞춰 시장 자체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각종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복합쇼핑몰이 지어진다면 그러한 노력들이 다 물거품이 될 것이고 매출하락으로 인해 상인들은 모두 실업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담양 고서, 충효사 등 시골에서는 이곳을 찾는 노인들이 많고 옛날 전통방식의 재래시장을 원하는 상인·시민들도 있다”며 “복합쇼핑몰 건립으로 시장을 죽이기보다는 전문 마케팅 교육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승현 기자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