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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희망’으로 키우는 중소기업
2022년 08월 09일(화) 19:18
박성수 광주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
얼마 전 뜻깊은 자리에 다녀왔다. 다름 아닌 광주·전남 중소기업인대회였다. 이번 대회는 중소기업기본법이 정한 중소기업주간 행사로서 중소기업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경제에서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해마다 열리고 있다. 특히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한 중소기업인, 육성공로자, 지원기관 포상도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내걸며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중소기업중앙회가 회갑을 자축하는 자리이기도 한만큼 축하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지역산업 인프라 취약성-

우리가 잘 알다시피 그동안 중소기업이 걸어온 발걸음은 기적을 만든 대한민국의 역사였고,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주인공은 위기를 기회로 만든 중소기업인들이 아니었는가. 가발에서 피워낸 희망의 불꽃으로 피와 땀과 눈물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메이드 인 코리아’의 경쟁력은 커올 수밖에 없었다.

우리 지역경제를 키우는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중소기업. 이날 행사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의 99.9%에 달하는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어김없이 강조되었다. 대기업 수가 고작 14개에 불과하다는 초라한 수치가 말해 주듯이 우리 고장의 산업인프라가 얼마나 취약한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중소기업지원기관에서 일하다 보니 필자에게 중소기업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광주 산업화의 초석이 된 하남산업단지 입구에서 근무하길래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기업체의 수는 2,000여 개가 넘지만, 대다수가 영세한 규모의 사업장에서 2만여 명의 근로자들이 출·퇴근하는 길목을 지키며 오늘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고민하고 있다.

요즈음 코로나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까지 겹쳐 힘들어진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하나같이 구인난부터 호소하고 있다. 사람 구하기가 이렇게 힘드니 경영해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면서 말이다. 문득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9988234를 설명하며 중소기업을 강조하였고, 이들을 산업 현장에 내보내 중소기업인들로부터 도전적인 삶으로 일궈낸 이야기를 듣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곤 하던 때가 생각난다. 모처럼 마음잡고 중소기업으로 학생의 진로를 정했는데, 부모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좌절되고 마는 경우들도 적지 않았다. 우리 학생들이 커가면서 올바른 직업관을 갖도록 함께 노력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해 안타까웠던 우리의 현실은 현재도 좀처럼 달라지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광주경제와 고용진흥의 책임을 지고 있는 우리 기관에서는 일자리종합센터를 통하여 나름대로 구인·구직의 해법을 찾느라 절치부심하고 있다. 원스톱 취업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령자·경력단절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상담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특히 청년은 물론 중장년층·노인·장애인·여성 등 분야별 전문상담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취업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중소기업 구인난과 미스매치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효율적 인력난 대책 절실-

시중에 화제가 되고 있는 ‘토닥토닥 청년 일자리 카페’라고 들어 보셨는지 모르겠다. 이곳은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고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진 촬영은 물론 기본 정장까지 대여해 주는 서비스로 인기가 높다. 아울러 청년잡담(job談) 토크 콘서트 및 취업 멘토 특강은 청년 취업 마인드를 함양하고, 스킬 향상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는 데 기여가 크다. 또한 청년창업기업이 채용한 청년의 인건비까지 지원해 주는 청년창업과 취업 win-win 프로젝트도 앞으로 활성화시켜 나가고자 한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고,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하였기에 지금이야말로 우리 중소기업에게는 더없이 중차대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날로 어려워지는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보며 당면한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데 산학연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갈수록 힘들어지는 인력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도 효율적인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면서 말이다.

/박성수 광주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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