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10월 일어난 여순사건 희생자 및 호국영령 위령제가 오는 17일 오후 여수 돌산 용월사에서 봉행된다.

이번 위령제는 여순사건으로 희생된 억울한 원혼을 달래고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기위해 전통불교 천혼의례인 수륙대재로 치러진다.

특히 민간 주도의 여순사건 추모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산재, 무형문화재인 수륙재를 계승하고 있는 인천 정현사 및 봉원사 승려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한국 전통 추모의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순사건 당시 민간인 120여명이 학살된 곳인 애기섬(경남 남해 소치도)이 바라보이는 돌산 용월사는 지난 2019년부터 여순사건으로 희생된 원혼들을 천도하는 불교의식을 매년 음력 7월15일 백중 때 실행해 왔다.

이번 행사에는 용월사와 정현사 신도는 물론 정기명 여수시장, 주철현 국회의원,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여수시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용월사 법우스님은 “위령제를 통해 여순사건 희생자 및 호국영령, 육도의 일체 애혼들의 원한을 달래고 천도할 것”이라며 “해원과 상생을 통한 지역 및 국가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