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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한 자외선, 눈 건강 위협

장기간 노출 시 활성산소 발생
안구 노화 촉진 등 백내장 유발
방치할 경우 실명될 위험 높아
야외활동 선글라스 착용 중요

2022년 08월 15일(월) 18:22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휴가를 떠나거나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시기에는 햇볕이 강하고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음 단계까지 오르기 때문에 외출 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피부에 노출되는 자외선을 막기 위해서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지만 자외선은 피부뿐만 아니라 눈 건강도 해칠 수도 있다. 특히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활성산소가 발생하는데 활성산소는 눈의 세포를 파괴시키고 눈의 피로와 노화를 촉진시킨다. 때문에 노안이 빨리 찾아오거나 백내장, 황반변성과 같은 노인성 안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의 도움말로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눈 질환과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시력장애 초래

백내장은 눈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보통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데 강렬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백내장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외선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만들고 단백질 변성을 일으킨다. 수정체 단백질이 변성되면 투명한 수정체가 불투명해지고 딱딱해져 시력장애를 초래한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백내장 발병 위험률이 2~3배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하지 않거나 오랜 시간 햇빛을 쐰다면 백내장 발병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어서 반드시 외출할 때는 눈에도 자외선 차단을 해야 한다.

백내장은 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고 침침하면서 시야가 흐릿하다. 물체가 둘로 보이거나 겹쳐 보이고 햇빛 아래에서 더 눈을 뜨기가 힘들어 눈부심이 심하다. 또한 차츰 시력이 떨어져 먼 곳이나 가까운 곳 등의 거리에 상관없이 잘 보이지 않는다. 백내장은 증상이 노안과 비슷하기 때문에 노안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방치할 경우 질환이 심하게 진행돼 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뿐만 아니라 실명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눈에 이상이 있는 즉시 안과병원을 내원해야 한다.



◇ 황반변성 위험

자외선은 수정체뿐만 아니라 황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 있는 신경조직으로 시세포의 대부분이 황반에 모여 있어서 시력의 90%를 담당한다. 사물의 색과 형태를 구분하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에 여러 가지 이유로 변성이 일어나 시력에 생기는 질환을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자외선은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자외선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면 자외선이 눈 안쪽까지 침투해 망막에 활성산소를 생성한다. 이 활성산소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가속화시켜 황반변성을 유발한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대부분의 환자가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황반에 문제가 발생하면 타일, 선이 흔들리거나 굽어보이는 변형시와 시야 중심부가 가려 보이는 중심암점이 나타나고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자 중간 중간 공백이 보인다. 또한 시력이 점점 떨어져 물체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한번 손상된 망막은 치료를 하더라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다. 때문에 황반변성이 발병하면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시력 저하를 막고 현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이미 황반변성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더 이상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눈 백태가 낀다면 의심을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결막 질환으로 익상편을 들 수 있다. 익상편은 결막(흰자위)에서 섬유혈관조직이 생겨나 각막(검은동자) 쪽으로 증식하는 안질환이다.

특히 익상편은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자외선 등의 환경적인 자극 요인이 크다.

익상편은 가벼운 이물감이나 충혈이 있지만 환자들이 느끼기에는 외관상의 문제가 가장 크다. 이 질환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오랫동안 방치하면 흰 살이 자라나서 각막 중심 부위의 동공을 가리게 돼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시력 저하가 발생하며 심할 경우에는 각막 난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익상편을 발견하면 즉시 안과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 자외선 차단 생활습관 필수

강렬한 햇빛은 눈 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자외선 수치가 높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안경, 챙이 길고 넓은 모자, 우산, 양산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대개 선글라스를 쓰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글라스는 눈 손상을 예방하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 꼭 착용하는 생활습관을 길러야한다.

자외선에 노출됐다고 하더라도 즉시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외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내리쬐는 자외선에 의해 우리의 눈은 자극을 받게 되고 이 자극이 반복되고 누적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안질환이 발병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자외선 차단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똑똑하게 눈 건강을 지켜야한다.

/최환준 기자

밝은안과21병원 김주엽 원장이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밝은안과21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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