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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회의원들, 전남 의대 망칠 셈인가
2022년 09월 26일(월) 18:30
전남 의대 설립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외려 논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곳에 역량을 집중해도 의대 설립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동·서부로 나뉜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관련 특별법 등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 의대 설립을 둔 특별법은 지난 5월 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이 ‘목포대 의대 특별법’을 발의한 이후 8월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뒤를 이었다. 두 의원의 법안은 일정 비율의 학생들을 졸업 후 10년간 지역에서 복무하도록 하는 등 대동소이하다.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논의가 미뤄지고 있는 것 역시 같다. 두 의원에 이어 여수가 지역구인 김회재 의원도 오는 10월을 목표로 특별법을 준비중이고, 앞서 지난해 6월에는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여기에 주철현 의원(여수갑)도 ‘전남대-여수대 통합 각서’를 매개로 의대 논쟁에 가세한 상황이다.

전남 의대를 둔 지역 국회의원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엇비슷한 내용에 설립 지역만 다른 특별법이 소모적 논쟁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우선 나온다.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을 염두, 의대 설립을 실적 쌓기, 이미지 쇄신용으로 활용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잖다. 이런 가운데 이들이 속한 민주당 지도부가 ‘남원 공공의대’ 설립법 처리에 힘을 실어주면서 전남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남 도민의 30년 숙원인 의대 설립 여건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전남과 전북은 물론 경남 창원, 경북 안동·포항, 충남 공주, 부산 기장, 인천 등 전국 곳곳에서 의대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특정 대학과 지역을 명시한 법안도 넘쳐나고 있다. 의료계의 반발 역시 사그러들지 않고 있고, 그 사이에서 전남도는 악전고투 중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자중지란을 끝내고 도민의 숙원 해결을 위해 서둘러 중지를 모으라는 지역사회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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