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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치색깔’이 지역 현안보다 먼저인가
2022년 10월 03일(월) 17:48
<사설상>‘정치색깔’이 지역 현안보다 먼저인가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여러 상황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국정 최고운영자로서 광주와 전남의 현안을 언급했지만 지역 행정당국의 행보와 모습은 지역민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먼저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이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며 디지털 고도화를 강조하고 광주의 ‘실리콘밸리’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 출근 때에도 연이어 광주의 인공지능(AI) 선도도시 언급을 반복해 주목을 받았다.

광주시는 분명히 AI 선도도시다. AI 첨단기술뿐 아니라 전문 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의 광주 방문 당시 관계당국이 적극적으로 구체적 지원 호소와 요청을 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AI 대표 도시를 재확인하는 선언적 과정만 있었고,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나 정부가 후속 지원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불만만 나왔을 뿐이다.

또 전남지역과 관련해서도 다소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다. 윤 대통령이 광주 방문 때 오찬을 할 당시 김영록 전남지사가 참석 대상에 없어 ‘경전선 전철화 순천시 도심 우회 문제’가 대통령과의 직접 논의에서 이뤄지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윤 대통령은 경전선 순천 도심 우회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경전선이 도심을 통과할 경우 소음과 도심 발전 저해 등이 야기돼 순천시와 전남도의 큰 현안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김 지사는 오찬 자리에 초청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윤 대통령의 광주 방문은 여러 모로 생각할 일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지역 현안을 수차례 언급하며 챙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어떤 준비를 했으며, 또 방문 과정에서 보인 엉거주춤하거나 스텝이 꼬이는 듯한 모습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윤 대통령과 시·도 단체장의 정치적 지향점이나 색깔이 달라서인지, 단순한 소통의 착오인지, 계속 이런 모습을 연출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지역민들의 이해를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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