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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화순광업소, 정부 지원·관심 절실
2022년 10월 04일(화) 18:49
우리나라 1호 탄광인 화순광업소의 내년 폐광을 앞두고 근로자 지원과 대체산업 육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905년 탄전이 발견돼 광업권을 등록한 화순광업소는 화순 동복면·동면·한천면·이양면·청풍면 일대에 걸쳐 있다. 총면적 30.7㎢에 갱도 길이만도 80km에 달한다.

화순광업소는 1934년 무연탄 채광을 시작한 이후 70년대 두 차례 석유 파동을 거쳐 80년대 중후반 최대 호황기를 맞았다. 당시 연간 생산량이 70만5,000톤에 달했고, 이 시기 광업소 일대는 각종 음식점과 술집, 양복점 등 수십여개에 달하는 점포들이 길게 늘어서는 등 지역경제의 중심에 섰다. 시내 중심가에만 있던 극장까지 생겨날 정도였고, 교사, 경찰 등 공무원을 그만두고 광업소로 이직한 이들이 상당수에 달했다는 점은 그 위상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호황을 누리던 화순의 석탄산업은 1990년대 정부의 감산 정책 여파로 쇠락의 길에 접어들어 지난해 생산량이 6만3,000톤까지 감소했다. 1989년 1,669명에 달하던 근로자 수도 올해 262명까지 줄었다. 내리막길을 걷던 화순의 석탄산업은 정부의 석탄산업 장기계획에 따라 지난 3월 석탄공사 노사정협의체가 내년 말 화순을 시작으로 산하 3개 광업소의 단계별 조기 폐광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화순군은 광업을 대신할 대체산업 육성에 골몰하고 있다. 핵심은 체험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으로, 부지 246만㎡에 오는 2030년까지 △석탄역사관 △힐링숲길 △탄광 체험장 △e스포츠타운 △카지노 △레포츠 시설 등을 집적화한다는 구상이다. 사업비만도 7,5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여기에 화순군과 광업소 노조는 정부가 조기폐광 특별위로금으로 반영한 167억원의 인상을 촉구하고 있다.

화순탄광은 그동안 국내 에너지안보와 지역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그 중심엔 광업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 탄광 노동자 고용승계와 특별위로금 인상, 대체산업 기반조성 등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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