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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명성 잃은 양림동…남구, 관광육성 사업 ‘외면’

이장우 가옥 등 무인계측기 설치
1년 넘도록 ‘먹통’ 상태로 방치
관광 니즈·예산·정책 활용 못해
“미온적 행정 의문…개선 촉구”

2022년 11월 30일(수) 18:52
광주시 남구에 위치한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등 지역 주요 관광지가 행정기관의 무관심 속 방치되면서 외부 관광객과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방문객 집계를 포함해 관련 예산과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되는 무인계측기는 1년이 넘도록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있는 등 관광사업 육성을 외면한 채 행정 편의주의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서다.

30일 남구에 따르면 펭귄마을과 근현대건축물 등 남구 주요 관광지가 위치해 있는 양림동 일대는 코로나19 이후 방문객 감소와 폐업 점포 증가로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양림동 일반음식점 폐업 점포는 연도별로 ▲2018년 8곳 ▲2019년 9곳 ▲2020년 15곳 ▲2021년 12곳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양림동 내 근대건축물 등을 둘러보는 건축·선교투어 방문객수 또한 ▲2019년 1,861명 ▲2020년 168명 ▲2021년 308명으로 급감했다.

양림동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코로나19 이후 지속적으로 젊은 세대들의 방문이 줄고 폐업 점포가 늘어나고 있다”며 “양림동을 재방문하도록 만드는 콘텐츠가 부족하다. 코로나19 이후로도 좀처럼 유동인구가 늘어나질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남구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데도 구청은 일부 관광지에 설치한 무인계측기를 1년 이상 먹통인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

무인계측기는 관광지 등에 무인계수 전용카메라를 설치해 오가는 차량 및 방문객을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남구는 지난 2015년부터 객관적인 방문객 수치 집계가 어려운 관광지 5개소에 1,645만원을 소요해 무인계측기 8대를 설치했다.

현재 남구에는 이장우가옥, 빛고을공예창작촌, 펭귄마을(4대), 광주김치타운, 농촌테마공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장우 가옥(2021년 5월~2022년 6월), 빛고을공예창작촌(2021년 7월~2022년 6월), 펭귄마을(2021년 10월~2022년 6월) 등 3곳은 고장이 난 상태로 방치돼 이 기간 방문자 통계를 찾아볼 수 없다.

반면, 각 지자체들은 무인계측기와 관광지 빅데이터 플랫폼 등의 수요조사를 활용해 관광정책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동구의 경우 이를 활용해 동명동 카페거리가 코로나19 이후로도 10대~30대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했다는 자료를 토대로 지난 7월 관광안내센터인 ‘여행자의 집’을 개관해 관광객을 더욱 끌어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남구는 무인계측기를 통한 방문객 집계는 커녕 관광객 수요에 따른 정책도 수립하지 못한 채 관광사업을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영순 남구의원은 “타 지자체들은 지역 관광지 등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지만 남구는 미온적 행정에 의문이 든다”며 “당장 기존 행정 체계를 정비하고 관리 구조의 전환으로 양림동뿐 아니라 광주 관광이 한 걸음 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구는 무인계측기 사업은 광주시가 주관하고 있어 업체 선정, 예산 편성 등으로 보수가 지연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남구 관계자는 “무인계측기를 보수·관리하는 과정에서 시에서 보조금을 교부하고, 자치구에서 예산 편성, 사업 계약 등을 하면서 시간이 소요됐다”며 “무인계측기 등 수요조사를 적극 활용해 관광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민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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