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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에 주차비마저 올라 차 몰기 겁나요"

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휘발유값↑
시,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하려다
시민 반발 거세지자 재검토 착수

2023년 01월 25일(수) 18:12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4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광주 광산구 송정동에 사는 이모씨(35)는 새해부터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결혼 준비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와중에 휘발유 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서다. 이 씨는 “그냥 쓰면 모르는 돈이지만 결혼 준비를 위해 가계부를 쓰다 보니 주유비 지출이 생각보다 커 아깝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송정역 근처에 산다는 이점이 있으니 차라리 추운 날씨를 견디면서라도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게 됐다. 직장이 북구에 있어 환승해야 된다는 점은 불편하지만 참을 만 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들어 차를 이용하지 않아 자연스레 주차권도 구매하지 않아 몰랐는데, 회사 동료들이 주차 정기권 가격마저 오를 것 같다며 푸념하는 것을 들었다.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고서는 굳이 차를 가지고 다니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어 주차요금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해 차주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567.01원으로 1,530.70원이었던 지난해 12월 31일 대비 36.31원, 1.6배 가량 올랐다.

이는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를 구매할 경우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됨에 따라서다. 유류세가 ℓ당 516원에서 615원으로 99원 오름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작년 12월 31일 1,530.70원에서 1월 1일 1,541.67원으로 오른 후 2일 1,550.17원으로 이틀만에 20원 가량 증가했다.

계속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휘발유 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달러 강세 하락과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계속해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대비 4.3달러 오른 배럴당 82.4달러를 기록했으며, 보통 휘발유 또한 전주 91.3달러에서 98.4달러로 7.1달러 올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올랐고, 유가 상승 폭이 원·달러 환율 하락 폭보다 커서 앞으로 2주 정도는 판매 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광주시가 지역 주차 요금까지 인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차주들의 불만은 더욱 더 심해지고 있다.

시는 지난해 오는 2023년 2월 1일부터 1급지 기준 주차 요금을 시간당 1,400원에서 2,000원으로 무려 42.85%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차요금 부과 기준도 기본 30분에 15분 초과시 요금을 추가 부과하는 식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기본 10분에 10분 초과 시 10분마다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시는 인상안에 대해 “광주는 2004년 이후 18년간 공용주차장 요금을 동결했고, 민영 주차장과 비교해도 요금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공영주차장 요금을 40% 가량 인상해 현실화해도 전국 특·광역시 공영주차장 평균 요금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발로 인해 시는 당초 다음달 시행하려던 공영주차장 요금 인상 계획에 대해 재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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