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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만 노마스크”…시민들 기대 반 우려 반

‘착용 요구’ 갈등 해소 전망
새학기 앞둔 학생들 기대감
의무시설 미착용 갈등 우려도

2023년 01월 29일(일) 17:50
30일부터 시행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놓고 지역민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외 코로나19 동향이 안정됨에 따라 30일부터 실내에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하도록 권고로 전환하는 내용의 1단계 의무 조정을 시행한다.

정부가 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의무 조치를 시행한지 27개월여 만이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 등을 위해 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약국 및 대중교통수단 내에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두고 손님과의 갈등을 겪어야 했던 자영업자와 새학기를 앞둔 학생들은 의무 해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새학기를 앞둔 이민지양(15·여)는 “마스크 때문에 친하지 않은 친구들은 얼굴을 볼 기회가 적었다. ‘마해자’, ‘마기꾼’ 등 별명이 생길까봐 마스크 벗기를 꺼리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그런 걱정 없이 놀던 학교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 너무 오랜만이라 걱정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기뻐했다.

유치원 교사 김 모씨(28·여)는 “30일부터 학부모 선택에 따라 원아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은 아이들의 언어나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활동적인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 착용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있어 교사들도 진땀을 뺐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분간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머지않아 아이들의 예쁜 웃음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봉선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건호씨(47)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두고 점원과 손님간 갈등을 빚은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마스크를 써달라’고 부탁하지 않아도 돼서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범수씨(35)는 “마스크를 쓰고 일하다보니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마스크를 벗으면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또 운동할 때 땀을 흘리면 마스크가 젖어 답답했는데 이제야 편하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나 택시 운전사 등은 의무시설에서도 미착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택시 운전사 최 모씨(53)는 “일주일만 지나도 마스크를 아예 챙기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대부분이 병원이나 대중교통 등 의무시설에서도 착용하지 않을 것 같다”며 “특히 택시는 지금도 착용하지 않는 승객이 많은데 착용을 요구할 경우 갈등으로 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섯 살 자녀를 둔 정 모씨(37·여)는 “잠깐동안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마스크를 챙겨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며 “최근에 독감도 유행한 데다 아이가 코로나에 확진된 적이 없어 걱정된다. 아이들에게 당분간은 마스크를 꼭 착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직장인 유 모씨(29·여)는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거나 출근할 때 화장에 공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등 장점도 많았다”며 “원하는 사람은 착용할 수 있겠지만 유별난 사람 취급을 받거나 아픈 사람으로 볼까봐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28일 하루동안 광주에서 669명, 전남에서 7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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