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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종사자 근무환경 획기적 개선을
2023년 03월 19일(일) 18:13
일선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구인난이 심각하다. 높은 노동 강도와 열악한 근무 환경, 낮은 임금 등을 이유로 기피하는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조리실무사를 35명을 공개모집했으나 21명만 채용되고 14명이 결원됐다. 미달된 조리실무사는 각 학교에서 자체 채용한 기간제 인력으로 채웠다. 학교 급식 조리실무사 구인난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상황이다.

조리원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매일 대용량의 식재료를 수시로 운반해 재료를 손질한다. 무거운 대형 조리기구로 사용해 수백명 분의 음식을 만든다. 하지만 높은 업무 강도에 비해 급여도 열악하다. 조리실무사는 ‘교육부·교육청 공통 급여체계 적용 직종’ 중 2유형으로 조리사는 196만여원, 조리실무사는 186만8,000원의 기본급을 받고 있다. 임금에 비해 일의 강도가 굉장히 높다보니 3개월도 채 못 버티고 나가는 중도 퇴사자가 비일비재하다. 인력이 부족한 학교는 기존 근무자들만 2~3배 업무부담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조리흄 발생으로 인한 급식실 종사자 폐암 위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급식실 근무를 더 기피하는 현상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5년간 60명이 폐암 확진을 받았고, 28%가 폐 ‘이상소견’을 보였다. 광주에서는 3명, 전남은 2명 등 5명이 폐암에 확진됐다. 광주는 전체 수검자 1,185명 중 327명이 이상 소견을 받았고, 전남도도 전체 수검자 2,190명 중 565명이 이상 소견을 받았다.

아이들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땀을 흘리지만 정작 급식실 노동자들은 폐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이제야 환기 설비 지원, 미세분진(조리흄) 최소화 식단 및 조리법 개발·보급, 보호구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평균 14년간 폐암 유발 환경에 노출되는 동안 정부는 안이했다. “충원 없이는 급식노동자의 폐암 예방이 불가능하다”는 노조의 지적을 정부는 새겨들어야 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근무 환경을 실질적이고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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