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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파고드는 마약…올해 두달 간 44명 검거

광주·전남 투약·구입 사례 잇따라
20~30대 확산…입수 경로 다양화
경찰, 내달부터 마약범죄 집중단속

2023년 03월 20일(월) 18:18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단속과 수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에서 마약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과 SNS 등의 발달로 손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20~30대를 중심으로 마약 관련 범죄가 크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44명으로, 이중 구속된 마약사범은 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광주와 전남은 각각 34명, 10명의 마약사범이 검거됐다. 연령대별로 광주의 경우 전체 검거 인원 중 20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9명, 30대 8명 등 순이었다.

전남은 20대와 50대가 각 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2명, 40대 1명 등 순으로 이어졌다.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광주·전남지역에서 2020년 584명, 2021년 385명, 2022년 585명의 마약사범이 검거돼 한 달 평균 43명이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해 이달 1일부터 5개월간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집중단속을 시작한 첫날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 사범이 구속되거나 입건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광산경찰서는 거주지에 숨어 각종 환각성분을 혼합한 합성마약 ‘야바’(YABA)를 태운 연기를 흡입한 불법체류 태국인 4명을 집중단속 첫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다른 범죄를 저질러 자국으로 추방된 동포 태국인으로부터 마약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적발한 경찰은 후속 수사에 나서 러시아 국적의 또 다른 마약사범 2명을 검거했다. 러시아 국적의 마약사범들은 고흥의 한 섬마을 양식장에서 일하며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입한 혐의를 받는다.

광산경찰은 마약에 취해 숙박업소 입구에서 소란을 피우고,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내국인 마약사범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피의자가 술 냄새는 풍기지 않는데 횡설수설하며 이상행동을 보이자 간이 검사를 했고 필로폰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서부경찰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마약을 구매하려 한 남성 2명을 지난 19일 구속했다.

이들은 판매자 또는 배달부가 주택가 특정 공간에 숨겨둔 필로폰 0.2g을 찾으러 갔다가 개 짖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마약을 봉지째 길바닥에 떨어뜨리고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사고판 이들은 철거가 예정돼 인적이 드문 재개발 사업지 주택가를 거래 장소로 선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선 엄중한 처벌과 함께 마약 예방 홍보와 재범방지 교육체계 수립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SNS를 통해 입수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일반인도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며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해 유통책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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