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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관광 ‘바가지 상혼’ 내버려 둘건가
2023년 03월 22일(수) 18:17
전남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음식값과 숙박비 폭리 등 이른바 ‘바가지 상혼’에 대한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고 한다. 전남 방문의 해 2년차인 올해 굵직한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되는 가운데 전남에 대한 비호감이 이들 이벤트 성공개최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남에서는 오는 4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시작으로, 국제수묵비엔날레, 전국체육대회, 국제농업박람회 등 도내 전역에서 이른바 ‘4대 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등 굵직한 행사도 이어지고 크고 작은 지역축제도 연중 100여개가 열린다. 코로나 일상회복과 맞물려 여행과 휴식 등 관광 시즌이 본격화된 것으로, 도내 축제장과 주요 관광지마다 인파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위 ‘한철·한탕’을 노리는 ‘바가지 요금’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면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본지 취재진이 유튜브·디시인사이드·보배드림·네이버 카페 등을 확인한 결과, 도내 관광지에서 판매하는 음식과 숙박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받는다는 글이 수십여개 올라와 있고, 관련 댓글도 잇따랐다. 이 같은 불만은 특히 오는 10월 전국체전을 앞둔 목포시에서 두드러졌다. 목포를 방문해야 하는 외지인들과 선수단은 일부 숙박업소들이 사전예약을 받지 않고 평상시보다 2~5배를 요구하고 있는 실태를 호소했다. 이들은 “목포 경기장 인근 숙박업소들이 당일이나 하루 전만 예약을 받는다며 배짱장사를 하고 있고, 경기장과 조금 떨어진 곳도 2~5배 높게 가격을 불러 인근 나주, 영암, 신안 등을 알아보고 있다”며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를 ‘글로벌 전남 관광 원년’으로 선포하고, 관광객 1억명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어제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페스티벌까지 열었다. 이 같은 행보와 달리 현장에선 먹고 자는 문제를 둔 불편과 불만이 넘쳐난다. 전남도와 일선 지자체들은 무엇이 먼저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글로벌 전남 관광’은 공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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