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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라도 천년사 별책 수용 가능한가
2023년 09월 25일(월) 19:44
<사설>전라도 천년사 별책 수용 가능한가





심히 우려되는 광주와 전남, 전북지역 이슈가 있다. 나아가서는 전국적인 논란거리로 계속 남을 안이 있다. 역사왜곡과 식민사관 논란으로 발간 배포여부를 놓고 운명을 결정해야 하는 ‘전라도 천년사’ 문제다.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회와 책 폐기를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대립이 해소되기는커녕 대화가 막혀버리는 지경에 처해 천년사 발간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천년사 편찬 예산(24억원)을 들인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는 발간 배포를 놓고 입장이 다소 엇갈린다고 한다.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 지배적인 가운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문제 해결에 나서자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느 쪽이든 수개월 전 발간 배포가 예정돼 있다가 역사왜곡과 식민사관 논란으로 지금까지 늦춰졌고 쟁점이 된 부분을 놓고 편찬위측과 시민사회단체측의 대화를 모색했지만 별 성과 없이 끝났다. 오히려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진 꼴이다.

만일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적한 식민사관 관련 의견을 담아 별책으로 내고 이와 함께 천년사(34권)을 발간 배포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다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것인가. 편찬위측은 별책에 대해 수용하기로 했는지 자세히 전해지고 있지 않지만 천년사 사서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른역사시민연대·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광복회 광주지부 등 시민사회단체가 이 같은 별책 형태를 받아들일 것인지가 관심사다. 이들 단체는 발간 배포를 막기 위해 아예 천년사를 모조리 사들이는 캠페인까지 구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천년사 문제는 발간 배포냐 아니냐의 문제도 중대하지만 한국 고대사에 대한 역사적 인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점이 뼈아프다. 단군조선의 축소 또는 부인, 일본서기 등 사료 인용, 마한 멸망 시기, 식민사학 방법에 의한 지명 위치 비정 문제 등을 놓고 편찬위와 시민사회단체, 역사학계의 시각이 첨예해 한국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천년사는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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