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진화하는 태풍, 안전하게 대비하기

유희동 기상청장

2023년 09월 26일(화) 16:52
지난 5월, 태풍 ‘마와르’가 괌을 휩쓸고 갔다. 전성기 최저기압이 905hPa, 풍속이 시속 285㎞로 슈퍼태풍으로 불린 ‘마와르’로 인해 나무가 송두리째 뽑히고 전기와 물이 끊겼으며, 인명,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말했고, 괌을 찾은 우리나라 관광객 3,000여 명도 발이 묶인 채 두려움에 떨며 상황이 안정되기만을 기다렸다.

태풍은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17㎧ 이상의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는 열대성저기압이다. 발생 지역에 따라 네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북서태평양에서는 태풍(Typhoon), 북중미에서는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Cyclone), 그리고 남태평양에서는 윌리윌리(Willy-Willy)라고 부른다. 그리고 세계기상기구(WMO)에서는 열대저기압 중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33㎧ 이상인 것을 태풍이라고 명명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최대풍속이 17㎧ 이상인 열대저기압 모두를 태풍, 그 미만은 열대저압부(TD)로 구분한다.



태풍정보서비스 지속 개선



지난해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총 25개로, 평년(1991~2020년) 발생태풍 수인 25.1개와 비슷했다. 반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5개로 평년(3.4개)보다 많았다. 특히 1959년 사라, 2003년 매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중심기압을 가졌던 9월의 태 ‘힌남노’는 한반도를 지나면서 곳곳에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 침수와 산사태를 발생시켰다. 이렇게 큰 상처를 남기는 대표적인 기상재해인 태풍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기상청에서는 태풍 예보 정확도를 높여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태풍정보 서비스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먼저, 기상청 날씨누리를 통해 작년 7월부터 ‘태풍 위험상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IS 기반 그래픽 형태의 동적 반응형 상세정보를 기본정보로 하는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알고 싶은 지역을 클릭하면 태풍의 최근접 시간, 거리, 해당 시점의 강도 등 예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활동 중인 모든 태풍이 표출되지만, 사용자가 관심이 있는 태풍을 클릭했을 때만 해당 태풍의 상세정보가 표출되는 등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통보문에도 태풍 중심을 강도별로 다른 아이콘으로 표현하고 글로도 함께 설명하여, 태풍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방재 지원 상세 정보 제공



또한, 태풍 위험에 대한 방재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하여 방재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태풍 위험 상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일 2회(06시, 18시) 정기적으로 태풍의 현황 및 예상 정보를 제공하며, 특히, 총 예상강수량, 육상 및 해상 최대 풍속·파고와 그 예상 시점 등 ‘위험요인별 예상 정보’를 제공하여 지역민들이 효율적으로 방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할 것이 예상될 때, 상륙 이후 예보를 6시간에서 3시간 간격으로 단축하여, 보다 상세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

태풍은 ‘두 얼굴의 신’ 야누스와도 같다. 많은 비와 바람으로 큰 피해를 주지만, 한편으로는 지구 남북 간의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바닷물을 순환시켜 적조현상을 없애며, 해조류와 어류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효과만을 남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유엔 기후변화보고서는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위험한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기후변화의 심화와 그로 인한 피해가 커질 것이 예상되기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태풍으로부터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모두 사전에 태풍 대비 방법을 숙지하고 태풍이 다가올 때는 기상청 날씨누리나 날씨알리미 앱 등을 통해 최신의 태풍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여 안전하게 대비하기를 바란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