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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넘보던 호랑이 ‘무서운 뒷심’은 어디로

원정에 더블헤더, 험난한 일정
주축 나성범·최형우 부상 이탈
2년 연속 PS 진출도 먹구름

2023년 09월 26일(화) 18:33
김도영 /KIA 타이거즈
연승 직후 연패가 길어지면 도루묵이다. 어느 팀이든 안주하는 순간 내리막을 걷게 되는 것을 경계한다. ‘무서운 뒷심’은 9월 초까지 KIA를 지칭하는 단어였다.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상대 마운드와 불펜진을 두들긴 KIA 타선은 상당히 매서웠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KIA는 9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나 9연승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다. 한때 거침없는 상승세를 탔던 KIA의 행보는 최근 정반대로 돌아서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지난주 KIA는 두산·LG·한화·kt(키움전 우천취소)와의 경기에서 6전 1승 5패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7연패 부진에 빠진 KIA는 kt와의 주말 3연전 1차전을 잡으며 극적으로 연패의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이후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26일 경기 전까지 5위 SSG와는 1경기 차로 밀렸고 4위 두산과도 4경기 차로 벌어졌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 부진에 빠지며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KIA는 지난주 6경기 중 4경기에서 모두 선제 실점으로 흐름을 내줬지만 이내 추격에 나섰다. kt와의 주말 홈 3연전 1,2차전 2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매 경기 10개 이상의 안타를 생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대량 실점까지 하면서 흐름마저 완전히 내줬다. 선발이 초반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면 영건 윤영철(광주kt전 5이닝 2실점), 에이스 양현종(광주kt전 6이닝 1실점)이 호투하는 경기에서는 뒷문 불안과 타선의 침묵이 이어지는 등 투타 불균형, 부실한 뒷문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갈길 바쁜 상황에서 주력 선수들의 부상 악몽까지 이어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나성범에 이어 최형우까지 쇄골 골절 소견을 받아 4개월간 이탈하는 등 공격의 선봉장 3번 타자와 4번 타자를 모두 잃는 부상 암초를 만났다. 주전 외야수 나성범의 부상 이탈과 최원준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차출로 외야가 휑해진 KIA는 최형우마저 잃은 채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일정도 험난하다. KIA는 내달 1일 문학 SSG전까지 원정 7연전을 소화한다. KIA는 오는 28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포함 주중 4연전을 치르고, 29일 고척으로 이동해 키움과 원정경기를 치른 뒤 인천에서 SSG와 2연전을 갖는다. 주중, 주말 모두 원정인 데다가 더블헤더까지 치르는 빡빡한 일정 탓에 체력 부담은 물론, 주축 선수들의 공백은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잔여 경기(20경기)를 남겨둔 KIA로서 현재의 흐름이 바뀌지 않는다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목표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조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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