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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성비위’ 북구청 검도부…관리·감독 총체적 부실 결론

북구의회, 방만 운영 무더기 적발
선수단 임용·유령업체 물품 구입
광주시 검도회 유착·개입 의혹도
검도부 운영 이관 등 쇄신책 마련

2023년 11월 28일(화) 19:13
‘성비위 사건’으로 시작된 광주 북구청 검도부에 대한 북구의회 행정사무조사에서 관리·감독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선수단 임용 부적정 등 방만 운영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됨에 따라 광주시 검도회에 북구청 검도부 운영 이관을 포함한 강도 높은 쇄신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28일 북구의회에 따르면 북구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행조특위)는 지난 9월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북구청 검도부 운영 실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행조특위는 검도부 운영의 총체적 부실을 확인하고 8개 분야 27건의 개선사항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북구청 검도부 소속 선수는 지난해 7월 준강간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지만, 수사과정에서 사직해 북구청으로부터 1,850만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북구청이 실시한 검도부 특별감사에서 또 다른 선수가 지난 2021년 성추행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으나 해당 사실을 숨긴 것으로 파악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검도부 운영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북구의회는 총 7명 의원으로 구성된 행조특위를 구성해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했다.

행조특위는 검도부 운영과 관련해 ▲광주시 검도회 유착 및 개입 의혹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 운영 부실 ▲선수단 지도 및 관리·감독 부실 ▲선수단 임용 및 재임용 체계 부적정 ▲물품(검도장비 등) 구입 및 관리 부적정 ▲대회 전일 출장 시 일비 및 특식비 지급 부적정 ▲임차 차량 운영·관리 소홀 ▲유류비 집행 업무 부적정 및 소홀 등 8개 분야의 문제점을 밝혀냈다.

특히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 구성에 시 검도회 임원 및 관계자는 배제하도록 한 조례에도 불구하고 시 검도회가 북구청 검도부 선수 임용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 채용뿐만 아니라 시 검도회 경기이사가 운영하는 검도관의 지도사범이 대표로 맡고 있는 유령업체와 고가로 검도장비 및 훈련용품 등을 거래함으로써 혈세가 낭비됐다는 지적사항도 나왔다.

시정조치 요구사항은 ▲성비위 사건 및 검도부 부실 운영에 대한 책임자 징계 ▲검도부 감독 및 코치의 겸직금지 규정 마련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 시 검도회 임원 배제 ▲선수 임용 과정에 시 검도회 관계자 및 검도부 감독 참여 금지 ▲감독이 아닌 행정 중심의 검도장비 구입 체계 확립 등이다.

행조특위는 검도부 부실 운영 원인을 34년간 관례적으로 운영해온 매너리즘과 시 검도회 실질적 운영 관여, 북구청 소관 부서 지도·감독 부재 등 운영 의지 결여가 가장 큰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행조특위는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에 대한 신뢰성 회복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시 검도회에 검도부 운영 이관, 체계적인 직장운동경기부 관리·감독 시스템 정착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최기영 행조특위 위원장은 “성비위 사건의 배경엔 지난 4년여간 부실했던 선수단 관리와 소관 부서 지도·감독의 부재, 방만한 운영 등 선수단 전반에 걸친 총체적 부실과 문제점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북구청은 시정조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검도부 운영을 원점에서부터 전면 재검토해 지역사회 발전, 주민 행복감, 자긍심 고취에 기여할 수 있는 직장운동경기부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의회 행조특위는 다음 달 1일 제290회 제2차 정례회에 행정사무조사 결과를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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