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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연료값…취약계층 겨울나기 매섭다

등유 2년새 36% 3년래 63%↑
에너지 정책 지원금도 태부족
불경기 지속에 연탄 기부도 '뚝'

2023년 11월 29일(수) 16:58
불경기로 인해 연탄 기부도 얼어붙었다. 광주전남 사랑의 열매에 기부된 연탄이 올해는 한 장도 없다. /연합뉴스
지난해 크게 올랐던 실내 등유 등 에너지 가격이 여전히 비싼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서민들의 혹독한 겨울나기가 예상된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 광주지역 평균 등유 가격은 리터(L)당 1,502.79원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등유 가격은 지난 2015년부터 7년간 850~1,000원대에서 등락을 유지해왔다. 이번주 가격은 2년 전 같은기간(1,104.73원) 보다 36%, 3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63% 폭등한 수치다.

다행히 최근들어 가장 비쌌던 지난해 7월 둘째 주(1,642.56원)보다 다소 안정됐으며 지난 8월에는 1,450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통상 날씨가 추워지는 12월부터 난방 수요가 증가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것을 예상하면 실내 등유값은 이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다분하다.

등유는 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이나 지방 소도시의 노후 주택에서 실내 난방용으로 사용된다. 높은 등윳값이 지속될 경우 서민 가계는 물론 특히 취약계층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여러 지원 제도가 마련됐지만 추운 겨울을 온전히 보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대표적으로 에너지 바우처는 가구 인원수별로 차등지급된다. 1년간 총지원액은 1인 27만9,500원, 2인 38만1,800원, 3인과 4인 이상 세대는 각각 52만2,600원, 69만2,700원이다.

등유바우처는 64만 1,000원이 지원된다. 지난해(31만원)에서 2배 이상 올랐지만 이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등유는 두 드럼(400L)에 불과하다. 두 정책은 중복지원이 불가하다.

연탄 사용 가구도 걱정이 크다. 현재 광주 760, 전남 2,667 가구가 여전히 난방으로 연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20% 가까이 인상된 연탄 가격은 현재 약 880원까지 올랐다. 소량만 구매하거나 운송비를 감안하면 장당 1,000원까지도 뛴다.

연탄 가구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필요한 수량은 하루 3~5장, 한 달 800~1,000장이다.

올해 연탄보조사업은 1가구당 54만 6,000원으로 600여 장 구입할 금액 밖에 지급되지 않아 이 또한 추위를 견디기엔 부족하다.

최근에는 불경기로 인해 연탄 기부도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광주 사랑의열매에 기부된 연탄은 지난 2018년 3만6,974장, 2019년 2만5,038장에서 지난해 1만1,000장으로 크게 줄었으며 심지어 올해는 한 장도 없다.

전남 사랑의열매 또한 2018~2022년 매해 3~5만장이 기부됐는데 올해 전달된 연탄은 전무하다.

등유 보일러를 사용하는 이모씨(62)는 “하루 난방과 샤워 각각 한 번씩만 하더라도 한 달에 120~150리터는 사용한다”며 “따뜻한 겨울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전남 사랑의열매 김동극 사무처장은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과 관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기부가 크게 줄어들었다”면서 “매년 매서운 추위와 싸우는 취약계층들이 한파를 이겨낼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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