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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엑스포 유치’ 무산 재도약 기회로
2023년 11월 29일(수) 19:31
<사설>‘엑스포 유치’ 무산 재도약 기회로





2030세계박람회(액스포) 개최가 ‘오일머니’를 내세운 사우디아라비아에 돌아가 국민적 아쉬움을 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173차 총회의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사우디는 투표 참여 165개국 중 119표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은 29표를 얻어 사우디에 큰 차로 뒤졌다. 또 이탈리아 로마는 17표를 받는데 그쳤다.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3분의 2 이상 표를 얻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에 돌입하면 역전극을 펼칠 것으로 확신했으나 잘못된 예측으로 끝났다. 사우디 벽을 넘지 못한 것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며 “이 모든 것은 저의 부족”이라고 밝혔다.

엑스포 유치 실패는 매우 유감이지만 유치 노력 과정에서 보인 역량 결집은 대한민국의 저력을 느끼게 했다. 민관이 원팀이 돼 대한민국의 열정과 무한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사우디에 비해 유치전에 뒤늦게 뛰어들어 막판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것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유치를 위한 이동거리만 500여일간 지구 495바퀴에 해당할 정도로 분투했고,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회원국들을 향해 전력투구했다.

엑스포를 향한 네트워크 구축은 한국의 외교 지평을 크게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은 큰 가치가 있다.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남아메리카, 카리브, 태평양 도서국에 이르기까지 그간 교류가 적었던 여러 나라와 소통이 이뤄졌다. 앞으로 통상 외교의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 과정에서 노출된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반성해야 유치 재도전에 나설 때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부산시는 오는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의 뛰어난 외교력과 국가 경쟁력, 풍부한 잠재력을 선보인 만큼 재도전에 나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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