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동네 계 모임 보다 못한 광산장학회

윤영봉 제2사회부 이사

2023년 11월 30일(목) 19:08
공익법인은 사회 일반의 이익을 목적으로 민법 또는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법인을 말한다. 공익성, 공정성, 도덕성이 생명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000년 공익법인으로 설립된 광산장학회는 지역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또 그들이 지속적인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 공익법인이 구금고 비리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고, 이를 유발케 한 간부가 사법처리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자리를 보전하고 있으니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해당 간부는 지난 2018년 광산구 금고 선정 과정에서 대가를 받고 심의위원회 명단을 은행에 유출하고도 법정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9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광산구 제1금고 선정을 청탁하는 은행 관계자에게 당시 구청 4급 국장을 소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광산장학회 정관 및 시행세칙에 따르면 해당 직급의 간부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상응한 범죄 행위를 범했을 때, 기타 사회적 물의를 야기시킴으로써 본인 또는 장학회의 품위를 손상시켰을 때 이사장이 해임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비리에 연루돼 벌금형을 받았고 장학회가 압수수색까지 받게 한 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장학회의 품위를 손상시켰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 간부는 여전히 광산장학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학회 사무실이 있는 광산구청 내부를 오가며 인사 행정에 관여하고 다닌다는 소문까지 돌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광산구청 인사계 출신이다.

광산장학회 정관과 시행세칙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임원의 선임과정이나 결격사유가 모호하고, 연임도 회수 제한이 없어 자기들만의 카르텔처럼 운영되고 있어 보인다.

동네 계 모임도 이렇게 운영하진 않을 것이다. 공익법인인 광산장학회의 공익성, 공정성, 도덕성에 먹칠한 당사자는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해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광산장학회가 이번 기회에 오명을 털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길 바란다. 광산구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