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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위반·난폭운전 이륜차…광주 단속 카메라 1대뿐

광주 최근 3년간 사고 1,542건
인도·횡단보도 운전 시민 위협
후면에만 번호판…단속 어려워
“시민안전 직결 규제 강화해야”

2023년 12월 04일(월) 19:11
아이클릭아트
신호위반과 난폭운전, 중앙선 침범, 보도 침범 등 이륜차 불법 주행으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최근 3년간 광주에서 1,542건의 이륜차 사고가 발생하면서 단속과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후면 번호판 단속 카메라는 광주에 단 1곳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4일 교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광주시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 건수는 2020년 475건(부상 643건, 사망 16건), 2021년 530건(부상 786건, 사망 16건), 2022년 537건(부상 767건, 사망 4건)이다.

코로나19 이후 배달문화 확산 등으로 이륜차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이륜차 운전자들의 과속, 인도 위 주행,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불법 주행이 늘어나 이에 대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도적이다.

특히 배달이 많은 점심·저녁식사 시간대의 경우 빠른 시간 안에 음식 등을 배달하려는 오토바이의 불법행위가 빈번하다. 도로 주행중 신호에 걸리면 인도로 올라가 주행하는가 하면, 보행자 신호를 받아 횡단보도 위를 질주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오토바이가 보행자를 피하기보다 보행자들이 오토바이를 피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미처 피하지 못한 경우 사고까지 이어지고 있다.

계림동에 거주하는 김은영씨(25·여)는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큰 화물차에 가려 보지 못한 오토바이가 코앞으로 지나가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운전자는 사과 한마디 없이 그대로 가버렸다”며 “아무리 바쁘더라도 교통법규는 지켜야지 너무 제멋대로 운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륜차 운전자들의 막무가내식 운전은 인도 뿐만 아니라 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동차들이 주행 중인 도로에서 많은 차를 이리저리 피해가며 추월하기도 하며, 신호대기 중인 차와 차 사이를 지나 맨 앞으로 나가서 신호를 기다리는 등 난폭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직장인 이현민씨(34)는 “주행 중인 오토바이들이 과속, 칼치기 등으로 사고를 낼 뻔하는 경우를 여러 번 본 적이 있다”며 “그렇게 운전하면 본인들만 위험한 것도 아니고 도로 위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위험할 수 있는데 너무 경각심 없이 운전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이륜차 운전에 관한 법이 너무 관대한 것 같다”며 “이륜차를 운전해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너무 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시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규제 강화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해 사고 건수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단속은 쉽지 않다.

이륜차 운전자들은 신호위반, 과속 등을 하더라도 이륜차 특성상 번호판이 전면에 부착되지 않고 후면에만 부착되기 때문에 기존의 단속 카메라로는 적발할 수 없다. 이륜차 불법주행을 단속하기 위해서는 후면·양방향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지만 현재 광주시에는 예산상의 이유로 광산구에 한 대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단속 카메라가 부족해 대부분 현장 적발로 이뤄지고 있다”며 “사고에 대해 이륜차 등 운전자 스스로가 자신의 부주의한 운전으로 남들에게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 교통법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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