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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브로커, 수사무마 대가로 10억 줬다”

가상자산 사기범 법정서 청탁 증언

2023년 12월 05일(화) 19:48
‘사건 브로커’ 사건에 법정 증인으로 나선 금품 공여자가 사건 무마를 위해 브로커에게 10억원을 줬고, 수사기관 관계자 접대 장소에서 브로커에게 인사비까지 줬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는 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모 씨(62)와 전모 씨(63)에 대한 속행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 절차를 진행했다.

성씨와 전씨는 2020~2021년 사기 사건 등으로 수사를 받게 된 공여자들에게 “사건을 잘 해결해주겠다”며 수차례에 걸쳐 총 18억 5,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증인신문은 성씨 등에게 금품을 주고 사건 무마를 부탁한 가상자산 사기범 탁모 씨(44), 탁씨 동생, 공범 전씨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증인으로 나선 탁씨는 “연루된 사건의 모든 처리를 도맡아 해주기로 성씨가 약속해 2020년 12월 2차례에 걸쳐 총 10억원을 성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를 현금화해 여행용 가방에 담아, 광주 골프클럽이나 초밥집 등에서 성씨의 제네시스 EQ900 차량 트렁크에 넣어주는 등의 방법으로 전달했다고 했다.

사건을 청탁하려면 경찰 고위직 등을 상대로 골프 모임을 해야 한다며 골프 회원권 구매, 접대, 변호사 선임비 명목으로 10억~15억원이 필요하다고 성씨가 얘기해 그 돈을 준비해 전달했다고 탁씨는 주장했다.

특히 증언 내용 중 경찰 고위직, 검찰 관계자, 정치권 인사가 참여하는 식사 자리에 성씨가 자신들을 부르기도 했다는 탁씨 발언도 주목받았다.

해당 식사 자리에는 당시 경무관(현재 치안감 퇴직자)과 검찰 6급 수사관 등 수사기관 관계자들이 있었고, 모 지역 국회의원 비서관 등이 있었다고 했다.

탁씨 측은 그 자리에서 성씨에게 서울 강남서 사건과 광주 광산서 사건 해결을 위한 인사비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속행공판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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