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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정쇼핑’ 시민 이렇게 살고 있다
2023년 12월 06일(수) 19:51
<사설> ‘원정쇼핑’ 시민 이렇게 살고 있다





광주시민들이 대형 유통시설 또는 복합쇼핑몰, 이 같은 유사시설이 없어 충청권, 수도권 등으로 ‘원정쇼핑’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지 오래다. 이번에 광주시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런 생활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씁쓸함뿐 아니라 울분감도 차오른다. 광주시가 시민정책참여단(2,858명)을 대상으로 복합쇼핑몰 유치에 관한 의견 수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이 광주에 없는 쇼핑시설과 브랜드를 체험·구매하기 위해 타 지역 복합쇼핑몰을 찾았다고 밝혔다.

보도되긴 했지만 다시 그 내용을 잠깐 들여다보자. 71%(2,028명)는 ‘타 지역 복합쇼핑몰에 원정쇼핑을 가 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했다. 이유로는 기존 광주지역 쇼핑센터와는 다른 시설체험(52%·1,224명), 광주에 없는 브랜드 제품 구매(30.9%·728명), 전시회·쇼케이스·문화행사 참여(11.3%·267명) 등을 꼽았다. 광주에 ‘스타필드’나 ‘더현대’가 입점한다면 타 지역과 차별화를 위해 어떤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자연친화적 시설’, ‘다양한 행사’ 등이 들어서야 한다고 답했다. 복합쇼핑몰 유치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35.2%(927명)는 ‘도시에 활력이 생길 것 같다’, 34.7%(913명)는 ‘대기업 유통업체의 투자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호남 쪽은 대형유통시설 불모지인 것은 익히 알려진 바다. 이곳 최대 도시인 광주에서조차 입점하지 못해 시민들이 원정쇼핑해온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들은 현대적인 삶과 동떨어져 있었던 것이 아닌가. 물론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에 나선 신세계그룹이 그랜드 스타필드, 현대백화점그룹이 전방 및 일신방직 공장부지에 ‘더 현대 광주’를 세울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시설을 착공하고 완공하기까지는 또 수년이 걸리는 만큼 시민들은 지속적으로 이런 원정쇼핑을 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이런 상황을 초래한 정치·행정, 시민사회적 환경을 잘 살펴 의견을 표출하고 표심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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