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사설>광주시청 앞 광장 시민 친밀도 높여야
2024년 02월 21일(수) 19:31
<사설>광주시청 앞 광장 시민 친밀도 높여야





20년 가까이 광주시청 앞을 지켜온 이탈리아 거장의 조형물 ‘기원’(PRAYER)이 철거 또는 이전될 것이라고 한다. 광주시는 ‘열린 청사’ 조성 공사를 앞두고 있어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조형물은 7개 구성물 가운데 2개가 찢겨져 눕혀져 있는 상태다. 광주시는 개당 보수비만 수백만 원으로 추정되는데다가 그나마 부분 보수도 쉽지 않아 전체를 보수하는 데 수천만 원을 쓰느니 차라리 활용 방안을 확정할 때까지 그대로 보존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견 수렴을 거쳐 철거, 이전 등의 방침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이 조형물은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기념하기 위해 2005년 10월 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것으로 이탈리아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멘디니(1931∼2019)의 작품이다. 7개의 모빌 식 조형물로 구성된 높이 16.5m, 직경 18m에 이르는 대형 작품이다. 계절마다 외부 디자인을 달리하면서 설치 당시 광주시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역할에 기대를 모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연간 수천만원대 관리비가 부담이 됐다고 한다. 수차례 철거, 이전, 유지·관리비 절감 방안 등 검토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까지 청사 앞을 지켜왔다.

광주시는 다음 달 ‘열린 청사’ 조성 공사에 들어가는 가운데 청사 1층 로비와 광장 등 효율적 공간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인근 평화공원과의 단절을 해소해 개방성과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시청 앞 잔디광장과 인근 평화공원 등이 거의 방치되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더욱이 시청 앞 대로변은 시위 장소 등으로 사용될 뿐 시민친화적인 공간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를 테면 주말과 휴일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꾸며 콘서트 등을 열 수 있으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잔디광장과 평화공원 등의 활용도 또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뒤늦게나마 새롭게 공간을 조성해 개방성을 높인다고 하니 기대감이 높다. 행정기관에 대한 시민의 친밀도와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기 바란다.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