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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전남도청 5·18 최후항쟁 서사 담는다

■옛전남도청 복원사업 착수보고회
내년 10월 31일 준공목표
'기록 기억 기다림' 주제 전시
6개동 공간별 콘텐츠 차별화

2024년 02월 28일(수) 19:27
28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 245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의 ‘옛 전남도청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 착수 보고회’에서 (주)시공테크 이수연 팀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김태규 기자.
옛 전남도청이 ‘5·18 최후 항쟁지’라는 상징적인 역사와 오월정신을 기억·교육·추모 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채워진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28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 245 다목적강당에서 옛 전남도청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송윤석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장과 용역업체 ㈜시공테크 관계자, 5·18 관계자, 광주시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전시설계 및 제작·설치 사업은 2025년 10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6개 동(도청·본관·도청 별관·도청 회의실·경찰국 본관·경찰국 민원실·상무관)에 5·18 콘텐츠를 채운다. 투입예산은 98억원으로 전시용역은 ㈜시공테크가 맡았다.

전시 콘셉트는 ‘Mindmark’(마인드마크)로 잡았다. 43년간 전남도청이 장소적 의미의 랜드마크였다면, 오월정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방침이다.

‘기록 기억 기다림’을 주제로 채워질 전시는 ▲검증된 서사를 바탕으로 한 고증·검증 자료 ▲ 희생자 추모 공간 ▲미래세대를 위한 공감·참여 공간 특성화를 기본원칙으로 민주주의 현장 교육의 명소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먼저 도청 별관은 ‘다시 5월’을 주제로 5·18 인트로 전시와 미래세대 교육 방문객 안내 공간으로 채우며 5월 교육센터의 기능을 하게 된다.

도청 본관은 ‘가자 5월의 도청으로’를 주제로 한다. 최후 항쟁지였던 당시 도청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의 역사를 담는다.

본관 1층 로비에는 1980년 5월 27일 시민군과 계엄군 간 항쟁 과정을 소개한다. 서무과와 부지사실은 당시 시민군상황실과 시민수습대책위원 회의가 열렸던 상황을 전한다. 지방과에서는 최후 항쟁의 계엄군이 쏜 M16 탄두를 전시한다. 경찰국 공간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5·18 민주화 운동을 이끈 사람들의 이야기와 진상 규명 등 남겨진 과제에 대한 이야기가 전시된다.

5·18 희생자 추모 공간은 상무관, 문화·교육공간은 도청별관과 도청 회의실·도경 민원실에 마련한다. 특히 도청 회의실에는 5·18 통합아카이브센터를 마련, 복원추진단이 4년 간 축적한 사진 2만 여 점을 보여준다. 관련 기록물을 데이터화해 검색 공간도 마련한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정확한 고증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구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회의실은 윤상원·김동수 열사 시신이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회의실이 가진 서사에 맞게 콘텐츠가 구성돼야 한다”며 “27일 서사를 어떻게 채워나갈지 명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착수보고회가 5·18 피해자와 유족 관계자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듯해 아쉽다. 5·18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보듬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분들을 위한 공간으로만 사용되어선 안 된다. 5·18의 정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은 이날 시민의견을 바탕으로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오는 11월부터 제작 및 설치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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