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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옛 병원 부지 개발로 구도심 활성화를
2024년 02월 28일(수) 19:34
<사설>옛 병원 부지 개발로 구도심 활성화를





광주 도심엔 병원을 건설하다 중단하거나 오래세월 빈 시설로 놓아둬 시민들의 따가운 지적을 받는데, 이는 민간소유여서 그렇다 해도 공공기관이 매입한 옛 병원 건물의 경우 성격이 다르다. 시민 혈세를 투입해 사들인 건물, 부지가 수년이 흘러도 개발 활용, 보존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광주시가 2020년 7월 88억여원을 투입해 옛 서남대로부터 옛 적십자병원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지만 활용 방안에 대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동구 웨딩의 거리 대로변에 위치한 이곳 건물은 문이 굳게 잠긴 채 낡은 외벽이 부식되고 있을 뿐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여름 “5·18민주화운동 당시 나눔과 봉사, 대동정신의 상징인 옛 광주적십자병원의 역사적 가치를 지속하고 미래세대를 교육할 수 있는 공간 조성과 동시에 분산돼 있는 5·18 사적지와 옛 전남도청(ACC), 충장로, 광주공원(GMAP), 양림문화역사마을 등 주요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태 아무런 조치가 없다.

한편 남구가 추진하고 있는 옛 보훈병원 부지 개발 사업도 11년째 표류하며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총 130억여원을 투입해 매입한 남구는 올해 7월까지 1차 용역을 마무리하고, 5억원을 추가로 들여 계획수립 용역을 2025년까지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지체되는 동안 유지 및 관리비용 투입이 불가피하다. 과거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이 수차례 유찰과 중단으로 난항을 겪으며 시민 신뢰가 추락한 바 있어 이번엔 제대로 진행되길 바란다.

옛 적십자병원 인근 옛 전남도청의 복원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광주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대표 사적지 중 하나인 옛 적십자병원의 건물은 오랜 세월 속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다. 관계 당국은 병원 건물과 부지 활용에 대해 조속히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구도심 활성화는 당국의 적극 행정과 시민 이해를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 침묵만 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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