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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현재 진행형”…4·16 유가족 광주서 도보행진

5·18민주광장서 지방법원까지
10·29이태원참사 유족도 동참
깃발 들고 안전한 사회 기원
“진상규명·재발방지책 마련을”

2024년 02월 28일(수) 19:53
세월호 참사 10주기 위원회와 세월호광주상주시민모임이 28일 오전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전국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김태규 기자
“아직도 세월호 참사는 진행 중입니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 계속 걷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 4일 차인 2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이날 시민행진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걸어왔던 10년의 길을 참사 피해자와 시민들이 다시 걷는다는 의미로 개최됐다.

4·16세월호가족협의회는 ‘진실’, ‘책임’, ‘생명’, ‘안전’ 팻말을 들고 시민들 앞에 섰다.

이들은 10년이 지나도 지지부진한 세월호 참사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인정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추가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들도 함께 참여해 ‘잊지 않을게, 꼭 기억할게’가 적힌 보라색 풍선을 들고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촉구했다.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내건 표어는 ‘안녕하십니까’로, 지난 10년간 가장 듣기 힘들었던 말인 동시에 지금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들은 행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전한 진실을 찾고 완전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해가 되기를 다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변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는 종료됐지만 구조 방기와 국가폭력의 윤곽이 드러났을 뿐 그날의 진실을 모두 밝히지 못했다”며 “침몰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구조를 방기했던 해경 지휘부는 무죄를 선고받았고, 책임 있는 이들이 제대로 합당한 처벌을 받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참사가 일어난 게 엊그제 같다”며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라도 그날의 진실을 명백히 밝혀야 하고, 대통령 기록물과 일부만 공개된 국정원 사찰 정보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들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 완수’ 깃발을 들고 광주지방법원까지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에 참여한 이들은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이 시작되고 1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진상규명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투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고 정동수군의 아버지 정성욱씨는 “세 번의 조사위원회가 열렸지만 밝혀진 것은 거의 없다. 가장 중요한 ‘침몰 원인’과 ‘구조’에 관해서는 대부분 밝혀지지 않았다”며 “큰 배가 왜 침몰했는지, 해경과 국가는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고 오지연씨의 아버지 오영교씨는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서울 한복판에서 무참히 사라진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있다”며 “국민의 기본권인 생명권과 안전권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확실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제주에서 시작된 전국시민행진은 26일 진도 팽목항과 27일 목포 신항을 거쳐 이날 광주에서 4일째 이어졌다.

전국시민행진은 다음 달 16일까지 경남, 경북, 전북, 충청, 강원, 안산, 서울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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