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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세상 속 독자들에 재미주는 글 쓸 것"

광주대 출신 김연수작가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부문 스피라…상금 2,000만원
인간정신 전산화 서스펜스 장르
수정·보완 과정거처 올 가을 출간

2024년 04월 23일(화) 19:24
김연수
김초엽과 천선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F 소설가다.

이들이 SF 소설가로 등단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곳은 허블 출판사에서 주관하는 한국과학문학상으로 SF 장르에선 정평이 나 있다.

광주 지역대학 출신 문학 꿈나무가 제7회 한국과학문화상을 받아 눈길을 끈다. 영광의 주인공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출신 김연수 작가(필명 김아인·27·사진)다.

김 작가가 장편 부문 수상작을 받은 작품은 ‘spira(스피라)’다. 수상과 함께 김 작가는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spira’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의 정신을 전산화해 가상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미스터리다.

김 작가는 즐겨보는 애니메이션과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불안한 사회 속 사람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은 배경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과거에 비한다면 요즘 현대인들은 큰 불안 속에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소설 또한 팬데믹 현상으로 불투명한 앞날의 불안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기억을 전산화하고 제2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은 김 작가에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자, 첫 작품이며, 문학상 첫 수상으로 작가로서의 길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더구나 꿈에 그리던 한국과학문학상을 받아 가슴 벅찬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 작가다.

“사실 한국과학문학상에 출품할 것을 염두하고 글을 썼어요. 원래부터 SF에 관심이 많았기도 했고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현실적이면서도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르가 SF 장르고요. 평소 꿈꿔왔던 문학상을 받고 작가로 등단해 영광입니다.”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던 김 작가는 문예창작의 꿈을 품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로 진학했다. 대전이 고향인 김 작가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선택한 이유는 평소 동경했던 이기호 소설가가 광주대 문창과 교수로 있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부터 만화가도 되고 싶었고, 글을 쓰는 작가의 꿈도 키웠어요. 입시를 준비하면서 소설을 많이 읽곤 했는데 그중 가장 좋아하던 작가님이 이기호 작가였어요. 광주대 교수님으로 계신다는 걸 알게 됐고 문예 창작을 배운다면 이기호 작가님에게 배우고 싶어서 광주대학교로 진학하게 됐어요.”

대학 졸업 이후에도 김 작가는 늘 3~4시간씩 글을 썼다. 이번 작품도 하루 3~4시간씩 작업해 반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다. 누구나 슬럼프가 오기 마련이지만, 김 작가는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웃어 보였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슬럼프라는 건 크게 없었어요. 글을 쓰는 게 사실 잘 될 때보다 안 될 때가 더 많거든요. 어떻게 보면 글을 쓴다는 것은 더 나은 사람으로 바뀌어 가고, 성장해 가는 것이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어요. 앞으로 취미로라도 글은 계속해서 쓰고 싶어요.”

‘spira’ 작품은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세상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 작가는 앞으로도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행복을 주는 글을 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의 메시지를 담아 사회에 큰 반향을 주는 작품보다는 각박한 세상 속 독자들이 소소하게 읽을 수 있고 재미를 주는 글을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웃음)



/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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