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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5·18…영광스러운 항쟁 역사 기억되길”

■ ‘서울의 봄’ 출연 김의성 배우
5·18 국제학술대회 패널로 참여
기록관 둘러보며 학창 시절 회상
80년 5월 영상 시청 인생 좌우 계기
“기회 된다면 관련 영화 출연 희망”

2024년 05월 16일(목) 20:01
16일 오전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영화 ‘서울의 봄’ 국방부 장관역을 맡았던 김의성씨가 인터뷰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40여년 전 받은 충격이 인생을 좌우했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12·12 군사 쿠데타를 담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국방부 장관 역을 맡았던 김의성 배우(58)가 5·18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16일 광주를 찾았다.

김 배우는 학술회의 참석에 앞서 이날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기록관실을 둘러보며, 어린 시절 신문을 통해 접한 80년 5월의 기억을 회상했다.

김 배우는 “중학교 3학년때 광주에서 폭동이 일어나 유혈사태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신문으로 접했다”며 “당시 신문에서 암호 같은 내용으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고, 무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84년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학교에서 선배들이 주도하는 광주 민중항쟁 사진전과 영상물을 시청했고, 그때 바라본 광주의 현실은 충격적이었다”며 “그날이 인생을 좌우하는 사건이었고, 20대부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김 배우는 “5·18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198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역사적인 사건이기 때문에 그날의 진실을 찾는 작업에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당시 내가 국방부 장관이었다면 적극적으로 전두환 반란군 세력에 가담하지는 않았겠지만, 영화 내용처럼 됐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배우는 기회가 온다면 5·18 시민군으로 참여해 민주화를 외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계엄군이 광주에서 저지른 만행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5·18민주화운동은 세계 어디에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자랑스러운 역사인 만큼 희생과 고통보다는 영광스러운 항쟁의 역사로 기억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배우는 또 5·18 민주화운동 기간을 모두 담아낸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그는 “5·18 소재로 한 ‘화려한 휴가’와 ‘택시운전사’의 경우 항쟁기간 일어난 사건 중 일부분을 다루는 영화였다”며 “5·18민주화운동 기간의 역사를 모두 다루는 큰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작은 단역이라도 좋으니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광주의 옛 건물이 그대로 있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 강했다면, 요즘에는 옛 건물이 보전될수록 더 사랑스러운 광주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17일과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전야제와 기념식에 참석하고 싶지만, 일정상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다. 이른 시일 내 광주의 5월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배우는 이날 오후 광주 5·18 기록관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패널로 참가해 ‘배우이자 시민의 목소리로 듣는 서울의 봄’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올바른 역사관을 형성하게 했다는 ‘서울의 봄’ 제작 성과를 설명하고, 부와 권력을 누리다가 사죄 없이 숨진 신군부 세력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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