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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만의 ‘의대 증원’ 확정…내년 1,509명 더 뽑는다

대교협 대입시행계획 변경 승인
‘50% 감축’ 전남대 163명 모집
조선대 150명 중 100명 지역인재

2024년 05월 26일(일) 17:08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지난해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됐다.

대학별 의대 정원 배정 결과에 따라 비수도권 대학의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나고, 정원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이 차지하면서 ‘지방유학’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올해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2025학년도 40개 의대(의전원 포함)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1,509명 늘어난 4,567명이 된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것은 제주대 의대가 신설된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앞서 정부는 3,058명인 의과대학 정원을 5,058명으로 2,000명 늘리기로 하고,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서울지역을 제외한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에 이를 배분했다.

하지만 의료계의 거센 반발과 의대 교육의 질 저하 우려가 일자 정부는 각 대학이 2025학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100%를 자율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9개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학은 모두 2025학년도에 증원분의 50%만 반영해 뽑기로 했다.

9개교의 증원 규모는 총 405명으로, 이중 전남대는 기존 125명에서 38명 늘어난 163명을 선발한다.

거점 국립대나 소규모 의대가 아닌 나머지 9개 의대 중에서 당초 증원분보다 줄여 뽑는 곳은 영남대뿐이다.

영남대는 기존 증원분 44명을 24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지역 사립대인 조선대는 기존 125명에서 25명 늘어난 150명을 모집, 정부가 배정한대로 선발 규모가 늘어난다.

의대 정원 규모가 확정됨에 따라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만 그 지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조선대의 경우 150명 중 100명(66.6%)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고, 수시와 정시에서는 각각 72명, 28명을 뽑는다.

전남대는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이 100명 이상일 것으로 예측됐지만, 대학 측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입시 정책의 신뢰와 안정성을 위해 신중하게 취급하고 있어 확정되면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6학년에는 예정대로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9개 거점 국립대 중 7개 대학의 모집 인원은 200명으로 더욱 커진다.

하지만 의료계에서 정부를 상대로 의대 정원 증원·배정 집행정지를 신청하고 본안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사법 당국이 대규모 증원에 따라 교육 여건이 악화해 의대생들이 입는 피해가 명백하다고 판단할 경우 2026학년도 2,000명 증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것도 의대 증원 정책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공동성명을 내고 “고등법원의 항고심 3개와 대법원의 재항고심의 의대증원 집행정지 결정이 아직 남아있다”며 “이 결정들 이후에 2025년도 모집요강이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행정지 인용 결정이 내려진다면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3,058명이 돼야 한다”며 “대학의 모집요강 게시 마감 기한으로 여겨지는 5월 31일도 관행일 뿐 법령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와 대교협은 아직 각 대학이 누리집에 수시 모집요강을 공고하지 않은 만큼, 각 대학의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세부적인 내용은 이달 30일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31일까지 각 대학이 홈페이지에 모집요강을 올리는 절차가 남았다”며 “일단 모집요강이 공고되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학부모 때문에 이를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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