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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모독에 폭언'…광주 남구 공무원 절반 갑질 겪었다

폭언·인격모독·고함 등 사례 다양
10명 중 3명 의원에게 갑질 당해

2024년 06월 11일(화) 17:01
광주남구청 전경
광주 남구 공무원 절반 수준이 직장 내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남구에 따르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 남구지부는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전 직원 900여명을 대상으로 ‘근무하고 싶은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노조 대의원을 통한 서면조사로 실시됐으며, 548명(60.8%)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직장생활 중 갑질을 당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272명(50.8%)이 있다고 응답했다.

갑질 형태로는 무시·폭언 등 인격 모독이 159명(29.1%)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압적인 태도 148명(27.1%), 과도하거나 부당한 업무지시 108명(19.8%), 사적용무지시 75명(13.8%),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56명(10.2%) 순이었다.

연가 사용제한과 신체접촉, 은근한 따돌림 등 기타의견도 있었다.

일부는 △업무미숙을 이유로 공개 장소에서 인격 모독 △상급자의 책임회피로 담당자 업무 과중 △근무 태만 △사적인 업무 △감정을 섞은 업무지시 △편파적인 팀별 업무분장 △욕설·서류 찢어 던지기·고함 등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기술했다.

갑질을 당하거나 목격한다면 신고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엔 331명(64.5%)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185명(54.3%)이 노동조합에 신고한다고 했으며, 155명(45.7%)은 구청 담당 부서나 상급 또는 외부기관에 알리겠다고 했다.

노동조합 신고 이유로는 양방향 신고가 빠르고, 적극적인 대처, 믿을만한 기관, 비밀 유지에 대한 신뢰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반면, 내부신고 묵살 가능성과 심각한 갑질, 팔은 안으로 굽는다 등의 이유로 외부에 알린다는 의견도 접수됐다.

신고할 생각이 없는 이유로는 개선 여지가 없거나, 보복 가능성, 신고자 보호 가능성 낮음, 피해자 스트레스, 가벼운 징계 등이 주를 이뤘다.

남구의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냐는 질문엔 168명(32.9%)이 있다고 응답했다.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67.1%(343명)였다.

갑질 형태로는 과도·불필요한 자료요구가 121명(32.8%)으로 가장 많았으며, 권위적 태도 109명(29.5%), 부당한 보고지시 36명(9.7%), 집행부 인사나 업무 등에 과도한 개입 33명(9%) 순이었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로는 △본인과 유착된 단체의 보조금을 더 주라는 강요 △특정사업에 대한 예산 편성 요구 △권위적이고 신경질적인 태도 △행정처분 관련 부당한 요구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한 지인의 수급자 책정 요구 등이 있었다.

남구 공무원 노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집행부와 의회에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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