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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우 값 폭락 방치해선 안된다
2024년 06월 19일(수) 19:16
전남지역 한우농가들이 멈출 줄 모르는 가격 폭락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산지·도매가격 하락이 멈출줄 모르는데다 소비위축과 생산비 증가 등 '겹악재'에 지역 한우농가들의 경제적 고통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한우산업 지원법 제정안은 재의요구권 행사로 불발에 그친 터라 한우 농가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와 한우협회 등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 도내 한우 사육농가는 1만5,394호에서 모두 61만4,347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는 전국 사육두수의 18%에 달하는 수치로, 경북에 이은 전국 두 번째이다. 이처럼 한우 농가들이 많음에도 공급 과잉과 소비위축 등의 영향으로 한우값은 큰 폭으로 하락하는데다 생산비마저 상승하면서 소를 키우면 키울수록 빚만 쌓이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역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한우 도매가격은 5월 기준 1㎏당 1만6,846원으로, 3년 전 2만3,475원보다 무려 28% 넘게 떨어졌다. 여기에 한우 산지 가격 지표인 6~7개월령 수송아지 가격도 지난달 1마리당 342만원으로 3년 전 478만원에 비해 무려 28.5% 하락했다. 가격 하락도 심각하지만 사료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는 상승하면서 농가 손실이 커지고 있다. 어려움이 가중되다 보니 전남에서만 올들어 휴·폐업한 농가는 728곳으로 늘어났으니 한우농가의 어려운 실상을 짐작케 한다.

한우농가들은 급기야 12년 만에 대규모 상경집회를 벌이는 등 생존권을 건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우 비육우의 마리당 순손실이 142만으로 1년새 2배 넘게 손실이 발생했으니 투쟁이라도 펼쳐보겠다는 의도이다. 애써 키워서 팔아봤자 손해만 보는 상황인 터라 이들의 절박함이 이해가 가고 남는다. 생존권이 위협받는 심각한 기로에 선 한우 농가들에 대해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한우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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