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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위기학생 이대로 방치해도 되나
2024년 06월 24일(월) 18:53
광주·전남 지역의 정서행동 위기 학생들의 상담이나 치료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촘촘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문기관과 이들 학생간 연계율이 전국에서 하위권을 기록해 학생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못하다는 것이다. 정서행동 위기학생들은 제때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학습권이나 교육활동 침해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할 경우,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

교육청이 국회에 제출한 '2023년 학생정서·행동검사 종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지역 관심군 학생 중 전문기관에 연계된 학생은 87%선에 그치고 있다. 전남 역시 관심군 학생 중 86%가 전담기구에서 상담 등의 치료를 받았으나 전문기관과의 연계율은 경기, 서울, 경남 다음으로 낮았다는 것이다. 광주의 경우,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이 검사 대상 중 5% 가까이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단히 넘길 문제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광주·전남 학생 100명 중 4명은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라 한다. 이런 학생은 적절한 시기에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광주·전남 정서위기 학생들의 13% 정도가 전문기관에 연계조차 되지 않고 있어 치료를 못받고 있다니 걱정스럽다. 자칫 사회 부적응자 양산은 물론, 교육 현장의 분위기까지 해칠 우려도 배제키 어렵다.

전문기관과 연가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의 반대'라 한다. '관심군 전문기관 미연계 사유'에 따르면 학부모나 학생이 거부한 경우가 광주 83.6%, 전남 76.5%로 가장 많았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아무리 소중한 자녀라 할지라도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는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면 80%가 완치되지만, 3년이 넘고 만성이 된 후 치료에 들어가면 완치율이 20%까지 떨어진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전문가의 개입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학교와 전문기관과의 연계망을 확충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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