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인공지능(AI)집적단지 입주기업들이 투자·매출 등 성장지표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부 기업은 최근 5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광주시가 AI 중심도시 사업을 산업 생태계를 바꿀 미래 성장산업으로 규정하고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 등에 노력해온 결과로 받아 들인다. 하지만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 지원이나 시의 전문성 미흡 등은 여전히 숙제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함께 지난 2020년부터 ‘광주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사업을 추진중이다. 광주지역 인공지능 기업들은 크게 AI집적단지 지원기업, 유치기업, 지역 토종 기업 등으로 분류된다. 특히 광주시의 지원 등에 힘입어 5년새 무려 182% 성장, 광주법인까지 설립한 기업까지 등장했다니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스타트업 기업인 이노디테크는 인공지능 치아배열 최적화 추천 솔루션을 개발, 1년새 매출액 8배 성장세를 보였다. 페르소나에이아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지피티 공동 연구 및 사업화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광주 토종 기업들의 성장세도 뚜렷, 광주에서 창업한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 센서와 관련 솔루션으로 무려 53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다. 광주 AI집적단지에서 많은 기업이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고, 다양성과 상호 협력, 혁신과 선도의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AI 중심도시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졌던 1단계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에 이어 2단계 사업이 차질을 빚어서는 결코 안된다. 하지만 2029년까지 6천억원이 투입될 2단계 사업은 그렇게 녹록치만 않다는 소식이다. 4천억원에 육박하는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놓고 기재부의 판단을 장담하기 어려운 탓이 가장 크다. 따라서 광주시는 기업들의 잇따른 성과를 바탕으로 ‘AI 중심도시 광주’를 확고히 굳히기 위한 모든 노력들을 아끼지 말아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