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행안부가 지난 주말까지 파악하고 있는 온열질환자가 1천5백명을 넘어섰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11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관중들이 온열질환으로 실려가는가 하면 가금류 폐사도 무려 25만마리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같은 폭염의 기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라니 걱정이 너무 크다.

기상청은 이같은 폭염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현재의 기압계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엊그제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이달 중순까지는 평년기온을 웃돌며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따라 우리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고 밤마다 15일 연속 이어진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 명약관화하다는 것이다. 이러다간 자칫 41도까지 치솟은 바 있는 2018년의 폭염이 재연되지나 않을지 우려스럽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는 눈덩이다. 지난 1일 11명이 발생한데 이어 2일 하루에만 74명이나 발생하는 등 올들어 온열질환자가 어제까지 1천5백명을 육박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사망자도 10명을 넘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고령자나 건강 취약계층이 많은 우리지역도 온열질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터라 걱정이 너무 크다. 심지어 심야에 아파트 단지가 정전피해를 입어 주민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기도 했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온열질환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나 염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 열탈진이 절반에 달하고 열사병도 22%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폭염으로 인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거나 활동을 자제할 것, 그리고 샤워를 자주하고 외출시에는 양산과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무엇보다 농축산업 인구가 많은 우리지역인 터라 농축산업인들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정오~오후 5시에는 논밭에 나가지 말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등 더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