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 도서문화연구원은 도서해양학술총서로 발간한 ‘섬, 위기의 바람과 변화의 물결’ 저서가 ‘2024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저서는 ‘섬 인문학 인문 지형의 변동과 지속가능성’을 아젠다로 연구하는 인문한국플러스(HK+)지원사업의 성과물 중 하나다.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은 2023년 3월 1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국내 초판 발행 학술도서 중 인문학 67종, 사회과학 114종, 한국학 39종, 자연과학 74종 등 총 294종을 ‘2024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 국립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에서 발간한 ‘섬, 위기의 바람과 변화의 물결’(2023년 5월 발행) 저서가 포함됐다.

이 책은 섬 인문 지형의 변화 물결을 주목하는 학술서다. 그동안 섬을 소외의 대상으로 삼아왔던 인습적 시각, 내륙과 섬의 관계론 등에 대해 성찰하는 것에서부터 불확실성이 강화되고 있는 바다환경과 그에 대응한 섬살이의 변화상, 연륙연도로 추동되는 섬의 경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주목했다.

1부의 주제는 ‘섬의 변화 물결과 인문학적 성찰’이다. 섬의 변화를 읽어내는 담론을 시작으로 섬성(island identity) 변화와 경계에 대한 인식론, 해양적 관점에서 지정학을 재고하는 해 정학 등을 제시한다. 역사적으로 섬사람과 외부인의 관계, 관계 속에서 읽히는 섬의 사회상 등을 논의했다. 1부 집필은 홍석준(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장), 김치완(제주대 교수), 전경수(서울대 명예교수), 김경옥(목포대 교수), 최성환(목포대 교수)가 맡았다.

2부 주제는 ‘섬 세계의 위기와 불확실성’이다. 기후변화를 비롯한 생태적·환경적 위기가 섬 세계에 일으키는 변화, 바다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공간에서 축적된 지식과 대응체계, 섬 공간의 물리적 변화에 따른 공간 패턴 등을 논의했다. 2부 집필은 홍선기(목포대 교수), 송기태(목포대 교수), 김재은(목포대 학술연구교수)가 맡았다.

3부 주제는 ‘변화하는 바닷길과 경계에 선 섬’이다. 다리가 놓임으로써 ‘바다로 둘러싸인 공간’이라는 물리적 경계가 해체되는 것에 대해 주목하고, 그 과정에서 섬의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이 변화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어장 환경과 정책의 변화 속에서 어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3부 집필은 박성현(목포대 교수), 황두현(목포대 교수), 최정민(목포대 교수), 이경아(목포대 학술연구교수)가 맡았다.

‘섬, 위기의 바람과 변화의 물결’은 ‘섬, 변화의 물결’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대표 성과물이다. 섬 인문학 연구의 시작으로서 섬의 변화 물결을 읽어내는 성찰적 관점을 공유하고 역사학, 문화인류학, 민속학, 생태학, 정책학, 지역개발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섬의 변화를 추동하는 물리적·정신적 실체를 파악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섬 인문학 학술대회’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과를 도출한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국립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은 전문학술지 도서문화(KCI 등재)와 국제저널 ‘Journal of Marine and Island Cultures’(SCOPUS 등재)를 발간하고 국내 최초 ‘도서해양문화학’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출판물로 ‘학술총서’, ‘자료총서’, ‘교양 문고’, ‘섬의 생활 도구 시리즈’ 등을 발간하고 있다. 다양한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학문의 사회적 파급을 위해 ‘찾아가는 섬 포럼’과 ‘섬 아카데미’ 등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9월 ‘섬 인문학, 인문 지형의 변동과 지속가능성’을 아젠다로 한국연구재단 인문한국플러스(HK+)지원사업에 선정돼 7년간 23억110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고 섬 인문학 센터 중심으로 섬 아카데미 인문강좌, 섬 인문학 콘서트, 섬 사진전, 섬 무크 등을 제작운영하고 있다. 목포=김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