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경찰청이 평온한 추석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특별치안활동을 전개한다. 경찰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 범죄예방 활동에 집중하는 한편,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 의료 방해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11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접수된 광주지역 일 평균 112 신고는 총 1,640건으로, 지난 2022년 추석 연휴기간 대비 10.2%(152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범죄 신고는 일 평균 48.2건으로 1년 전보다 18.1%(7.4건) 늘었고, 가정폭력 신고는 27.8건으로 전년 대비 27.5%(6.0건)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주말을 포함해 5일간의 추석 연휴가 이어져 범죄 발생, 112신고 등 치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권 고속도로 교통량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0만 8,000대로 추정된다.

광주경찰청은 이 기간 정부의 ‘비상응급 대응’을 적극 지원하고 주요범죄 엄단, 교통 관리 등 세밀한 치안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주요 범죄 취약장소인 △현금다액취급업소 1,848개소 △전통시장 24개소 등을 중심으로 지역경찰·기동순찰대 등 가용경력을 투입해 집중 위력순찰과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한다.

KTX 송정역·광천터미널 등 귀성·귀경객이 몰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역과 터미널 주변에 대해서는 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가정폭력·아동학대 관련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해서는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범죄 발생 요인을 차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전남경찰청도 정부의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에 맞춰 응급실 내 의료진 시비·소란난동 등에 대비한 예방 순찰을 추진한다.

응급실에 설치된 비상벨을 점검하고, 응급실 112신고 접수시 신속 출동해 의료 방해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특별치안활동 기간에는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중심으로 범죄취약시설에 대한 범죄예방진단을 실시하고, 번화가 등 유동 인구 밀집지역에 기동순찰대를 배치해 가시적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스토킹·교제 폭력과 같은 관계성 범죄 발생 시 분리 조치하고, 빈집 침입·농산물 절도 사범 검거로 피해자 회복에도 집중한다.

특히 추석 연휴 전날에는 교통사고와 음주운전 사고가 평상시 보다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추석 연휴 전날의 전국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797.4건으로 5년 전체 일평균(568.2건)보다 40.3% 많았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5년 전체(일평균 41.6건)와 비교해 추석 연휴 전날(51.2건)에 23.1%, 연휴 첫날(52.0건)에 25.0%씩 많이 발생했다.

광주경찰청은 추석 당일 성묘객들의 음복으로 인한 음주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주간 일제 음주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남경찰청도 고속도로 연계 국도 등 혼잡 장소를 중심으로 단계적 교통관리를 통해 귀성·귀경길 교통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과 안정적 교통관리,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치안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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