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 이전·자동차 100만대 생산
엑스포 사후 활용 등 관심·지원 절실
지역발전 견인 ‘선택적 공조’도 필요


광주·전남지역 오피니언리더 들은 18대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당선자가 향후 국정을 운영 하면서 대탕평 인사를 통해 호남 인재를 등용해야 한다고 강하게 내비췄다.
또 호남을 배려 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믿어보자는 긍정적인 입장이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차질없는 추진과 호남고속철도(KTX)의 조기완공 등을 꼽았다. 대선 패배로 인한 민주통합당의 진로에 대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뼈를 깍는 쇄신을 통해 거듭나야 한다고 충고했고 이 과정에서 정계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향후 새누리당 정권 하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의원들의 환골탈태를 주문했고 아울러 반대를 위한 반대 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해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는 ‘선택적 공조’를 희망했다.

◇박근혜 당선자가 향후 5년간 국정운영을 하면서 가장 역점 사항(두가지) =30명의 오피니언리더 중에서 11명이 ‘인사탕평’에 가장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종영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회 회장은 인사탕평과 관련해 “총리나 장관 등 정무직 인사보다는 정부 각 부처와 공공기관 인사에서 지역출신들이 배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고문은 “100%대한민국을 만들려면 박 당선인이 포용력을 가지고 덕으로 인재등용 등 탕평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영일 상임대표는 “정치적인 쇼가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지역간 갈등, 계층간 갈등, 양극화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통합과 소통에 가장 역점을 둬야 ”고 강조했다. 이밖에 복지문제, 일자리창출, 서민과 중산층 살리기, 저출산, 비정규직 문제, 양성평등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 당선인이 선거기간중 “호남인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호소 했는데 이에 대한 박 당선인의 진정성에 대한 질문 =오피니언리더 들은 박 당선인의 진정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30명의 응답자 중에서 무려 17명이 ‘믿는다’거나 ‘믿어보자’, ‘기대해보자’, ‘진정성이 들어있다’, ‘100% 믿고싶다’ 등 긍정인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방철호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은 “과거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총탄에 잃은 장본인 으로서 위선이나 거짓이 없는 진정성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최향님 광주 YWCA회장은 “믿어봐야 한다”며 “강자인 박 당선인이 호남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호남정서를 안고 가야 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에 반해 5명의 응답자는 ‘안믿는다’, ‘신뢰가 안간다’, ‘표를 얻기 위한 기만술에 불과 하다’는 등의 대답도 있었다.
이윤자 광주여성단체 대표이사는 “눈물을 닦기 이전에 눈물을 흘리는 원인에 대한 규명과 치유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철학의 문제이고 박 당선인이 이런 진정성을 가진 철학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현상 목포대(경제학과)교수는 “진정성을 떠나 새누리당과 주변 사람들의 기본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지역현안은(광주·전남 각 두건씩) =광주·전남지역의 각종 지역현안이 골고루 언급됐다. 그 중에서도 광주는 아시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조기완공과 광산업 지원을, 전남은 KTX조기완공과 무안공항 활성화, F1대회 안정적 개최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노성대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 회장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경우 건물 준공보다 콘텐츠 내용이 중요한데 하드웨어도 제대로 안되고 예산투입도 적기에 이뤄지지 않고 있다” 면서 “특히 콘텐츠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준공시 빈껍데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방철호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은 “박 당선인이 광주·전남지역에 공약한 사업을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지역현안도 해결된다”며 공약 실천을 촉구했다.
문빈정사 법선스님은 “박 당선인을 반대했던 사람들도 호남인재를 발굴하는데 앞장서고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차별을 해소함으로써 광주.전남지역 현안이 해결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의 경우는 광주공항 이전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지원, 기아자동차 100만대 생산 등이, 전남도는 농어민 지원, 엑스포 사후재활용, 남해안 선벨트 문제 등이 현안으로 거론됐다.

◇민주당의 지역 정치구도 변화 전망 =정계개편 가능성과 당위성에 찬성한 응답자가 30명중 무려 18명에 달할만큼 개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곧 민주당과 지역정치권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
나종영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회장은 “민주당이 기득권 고착으로 호남 정치가 바뀌지 않은 만큼 전문가 집단으로 하여금 안철수 현상이 유지 되도록 길을 터주고 전면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영일 상임대표는 “광주지역 의원들은 선거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으로 석고대죄가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면서 “정계개편 이라는 말도 적절치 않을 만큼 민주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영만 남악고등학교 교장은 “민주당이 지역에서 독식하며 안주하기 보다는 호남인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진정시켜야 한다”며 민주당 중심의 재건을 주장했다.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민주당이 이제는 반대를 위한 반대 보다는 협력할 것은 여당과 협력하고 여당도 야권을 무시하지 말고 서로 상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고용일 초당대 교수는 “민주당은 잡탕정당인 만큼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제2창당 등 대대적인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 하에서 효율적인 지역현안이나 예산확보 방안 =민주당 소속 지역의원들이 오만과 독선, 그리고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역민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많았다.
노성대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 회장은 “지난 4·11 총선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새누리당 이정현 전 의원을 광주에서 당선시켰어야 한다” 며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조창완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실질적으로 지역민의 요구를 수용할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규철 광주예총 회장은 “중앙정부 에서의 역할이 중요하고 민심을 무겁게 받들 수 있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규룡 광주새마을회장은 “지역의원들이 여당에 대해 도와줄건 도와주고 무조건 반대하면 안된다. 명분있는 반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윤자 광주여성단체 대표이사는 “현안사업과 예산에 대한 지역내부의 공론화와 압박을 가해 정당성을 획득하고, 특히 언론을 통한 대정부 압박 카드를 적절히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설문 뭘 물었나

1.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새롭게 짊어질 새 대통령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됐다. 박 당선자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 입니까.(두가지만)
2. 지난 5년간 MB정부는 광주전남 현안 지원에 인색한 측면이 많았다. 물론 박근혜 정부는 MB정부의 연장선상이라지만 태생 자체가 다르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차기 정부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광주.전남 각각 2건씩)을 든다면.
3.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기간동안 “호남인의 눈물을 닦아준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역민들에게 호소를 했다. 박 당선자의 진정성은 어느정도일까요.
4. 이번 대선에서 광주전남을 포함한 호남은 다른 지역과 달리 또다시 민주당에 90% 안팎의 몰표를 던졌다. 물론 정권교체의 염원을 담았지만 민주당의 정권 창출에 실패하면서 지역정치 구도에도 변화를 일 것으로 보인다. 정계 개편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말해달라.
5. 민주당이 정권 집권에 실패하면서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커졌다고 본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어떻게 변해야 새누리당 정부하에서 지역 현안이나 예산이 꼬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가.


◇광주
1. 김규룡 광주새마을회 회장
2. 나신영 광주여성단체협의회 회장
3. 나종영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회 회장
4. 노성대
광주국제행사성공시민협의회 회장
5. 박경린 푸른광주 21협의회 상임회장
6. 박흥석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7. 방철호
광주시민사회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
8.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고문
9. 유희열 광주경영자총연합회 회장
10.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
11. 이윤자 광주여성단체 대표이사
12.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13. 법선 문빈정사 스님
14. 최규철 광주예총 회장
15. 최양님 광주YWCA 회장

◇전남
1. 최수일 미래산업기술연구원 원장
2. 김갑용 광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3. 최석신
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4. 조현상 목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5. 조창완 전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6 박종오
전남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
7. 김재일 광주KAIST 생명과학과 교수
8. 이문희 목포연안선교원 목사
9. 이명자 여수YWCA 전 회장
10. 고용일 초당대학교 교수
11. 이종배 에너지관리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 본부장
12. 김윤아 전남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13. 장근헌 남도미술관 사무처장
14. 이영만 남악고등학교 교장
15. 정진욱 금호석유화학(주) 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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