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닉빅마트 봉선·운암점 2곳 운영
지역로컬 친환경제품 판매…고객 인기
지역생산 농가·가맹점 상생모델 구축


지역 향토 유통업체인 ‘빅마트’를 이끌며 지역민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던 하상용 ㈜빅마트 전 대표가 자녀들인 하정윤(26)·경훈(24)·도훈(22) 등 3남매와 함께 유기농 매장 ‘오가닉빅마트’를 열었다.
오가닉빅마트는 ‘누구나 좋은 식품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목표로 쌀과 야채, 청과, 축산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컬 친환경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가닉빅마트는 기존 자연드림과 한살림 등 친환경 매장이 요구하던 조합원 가입 조건과 절차 없이 지역민 누구나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온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가닉빅마트는 큰 딸인 정윤씨가 대표를 맡고, 경훈·도훈씨는 매장관리와 유통·배달 등 업무를 분담해 맡았다. 또 하 전 대표는 유통 등에 대한 지도와 상담 등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오가닉빅마트는 친환경 농산물 65% 이상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열악한 유통구조로 지역민의 밥상에 제대로 오르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지난 2012년부터 매장 오픈을 준비해 왔다. 2014년 12월 광주 남구 봉선동에 직영매장을 개장했고, 지난해 4월 광주 북구 운암동에 1호 가맹점을 출점했다. 오가닉빅마트 운암점은 약 45㎡정도의 규모로, ‘맛있고 몸에 좋은 상품’을 주 콘셉트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오가닉빅마트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모델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가맹본부를 비대화하는 타 사업체와는 달리 본부의 비용을 과감히 줄였다. 가맹점에 가격과 운영시간·휴무일 등 최소한의 규정만 제시해 점주들의 경영편의를 높였다.
물류센터 수수료도 7~8%를 떼는 기존 가맹사업에 비해 최소한의 수수료만 가맹본부가 제공받고, 가맹점주들이 나머지 마진을 최대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오가닉빅마트는 20여년 전 광주지역에 첫 창고형 할인매장을 선보여 전국 대형마트 순위 15위를 기록하는 등 향토 유통업체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시장 공략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롯데쇼핑에 2007년과 2011년 전 매장을 매각했다.
하 전 대표는 2013년 실패한 경험이지만 내가 가진 재능을 나눠주는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재능기부센터 ‘나눔 n JOY’ 를 시작했다.
재능기부센터는 재능이 있는 사람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의 중간역할 (플랫폼)로 무국적 아이들의 돌잔치,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공부방 만들어주기, 시민공유센터 등을 진행하며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올 정도다.
하 전 대표 부인 정지영씨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 사업을 시작했다. 항상 농산물 유통 현장에 있었던 정씨는 어떻게 하면 전라도 농산물을 잘 유통하고 좋은 먹거리를 만들것인가 착안해 김치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다.
부인 정씨는 김치 생산, 대학을 휴학한 아들과 딸은 오가닉빅마트에서 마케팅, 웹마스터, 판매 그리고 그는 총감독을 맡고 있다.
하 전 대표는 “가족들과 함께 사업하면서 같은 꿈을 꾸며 ‘함께 꾸는 꿈’이 얼마나 행복한 지를 느끼고 있다며 나아가 ‘패밀리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성공과 시련, 가족들과 함께 이뤄낸 사업재기 등 독특한 나의 경험을 젊은 청년들을 위해 100%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광주·전남지역 농민들이 정성스럽게 가꿔온 유기농·친환경 농산물을 매장에 주력상품으로 공급하겠다”며 “도시 소비자에겐 신선한 상품을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고, 생산 농민에게 제값을 보장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 전 대표는 아름다운가게 광주전남본부 공동대표, 광주재능기부센터 대표, 오가닉 빅마트 고문, 잘 만든 김치 경영고문, 광주시 공유촉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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