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진흥원, 지역특화 콘텐츠 육성
무등산 담은 ‘두다다쿵’ 중국서 인기
‘강철소방대 파이어…’ 시청률 대박
완구·만화영화·뮤지컬 등 연계도


메이드 인 광주 애니메이션이 탄탄한 스토리와 기술력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애니메이션 관련 10여개 기업들들은 CGI센터와 KDB생명 등에 입주해있다. 이들 기업들은 방송국, 콘텐츠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완구산업, 극장용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산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 지역 명소·4D 기술 융합
아이스크림스튜디오㈜가 제작한 ‘두다다쿵 무등산 4D 라이드 액션 시리즈’는 관객들이 4D 기계에 들어가 영상을 통해 ‘두다다쿵’ 캐릭터들과 무등산의 관광명소를 여행하고 서식 동물들을 자연스럽게 만나며 생동감 넘치는 무등산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두다 우드랜드’를 지난 6월 중국 청도에 1호점, 8월 중국 대련 KAISA플라자에 2호점을 연 뒤 하루 300여명의 어린이들이 방문했다.
8분 분량의 3편으로 구성된 4D 라이드 에피소드는 지난 9월부터 북경, 상해, 심천, 광저우, 항저우 등 중국 전역 200여개 플랫폼을 통해 첫 런칭, 내년 중으로 400여개 플랫폼을 통해 확대 상영되고 동시에 전세계 라이드필름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 탄탄한 스토리 강점
E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스튜디오버튼의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는 EBS, ㈜영실업과 함께 공동 제작했다. 편당 13분 총 26화로 구성된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는 메가시티를 배경으로 3인조 특수소방대 파이어로보팀이 결성되고 화재·사고현장에 투입, 이를 해결해 나가면서 인명을 구조하는 모습을 담은 액션 3D 애니메이션이다.
㈜스튜디오버튼은 지난 2013년 9월 콘텐츠 기반 창업지원사업인 ‘광주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지원사업’에 선정,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입주해 제작과 마케팅 지원을 받아 눈부시게 성장했다.
EBS는 지난해부터 공동제작사로서 기획·제작을 총괄했다. 당시 EBS 측은 프라임타임 방송편성 및 다양한 국내 외 라이선스 사업에도 참여해 글로벌 프로젝트로 성장시킬 것을 약속했다.
시나리오는 ‘로보카폴리’의 안지민 작가와 ‘정글에서 살아남기’의 진익순 작가가 썼다. 실감나는 화재상황과 구조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국민안전처 이상희 소방경의 도움을 받아 원고 및 감수를 진행했다.
작품 기획 단계부터 완구개발을 병행해 관련된 상품을 공동제작사 ㈜영실업이 극 중 소방장비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든 완구상품을 제작,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 최초 소방 액션 애니메이션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는 지난달 29일 EBS에서 첫 방송을 시작, 1회에서 3.72%(4~7세 남아 기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주 방송된 4회차에서는 애니메이션 평균 시청률의 2배인 8.58%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내달 19일부터는 케이블TV 투니버스, 12월부터는 모든 케이블 방송에서 ‘강철소방대 파이어 로보’를 방영할 계획이다.

◇캐릭터 상품 개발
입주기업 ㈜스튜디오더블유바바가 홍당무, KBS와 공동 제작한 ‘매직어드벤처’는 지난 9월 24일부터 KBS 1TV에서 절찬리에 방영되고 있다.
‘매직어드벤처’는 매직랜드의 공주 올리비아와 인간세계의 잭·벨라 남매 등 매직키즈들이 어둠의 마법사 ‘다크’에 맞서 매직랜드를 지키는 믿음과 성장 이야기다. ㈜이퓨쳐와 공동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 받았던 학습만화를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더해 완성한 작품이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설치된 ‘매직어드벤처 존’에서는 에코백, 필기류 외 문구 팬시상품, 영어학습도서 등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중이다.
‘매직어드벤처’는 지난 2014년 ‘KBS애니메이션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제작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교보문고, 이퓨쳐,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센트럴투자파트너스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년 가족용 애니메이션 본편 지원사업’과 서울산업진흥원의 ‘2015년 캐릭터상품화 개발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입주기업인 ㈜탁툰엔터프라이즈와 KBS가 공동기획·제작한 아동용 스톱모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갤럭시키즈2’를 제작했다. 지난 9월붙 KBS에서 방송되고 있다. ‘갤럭시키즈’의 후속편으로, 우주 구조대 갤럭시키즈가 장난꾸러기 스페이스 몽키의 장난을 해결하는 코미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갤럭시키즈2’는 우주라는 교육적인 소재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코믹하게 녹여낸 점을 높이 평가받아 2016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 후보로 선정됐다.
관심을 모았던 스톱모션 제작기법은 갤럭시키즈2에서 두드러지게 발전하여, 스펙터클하게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갤럭시키즈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갤럭시키즈는 다양한 오프라인 콘텐츠로 기획·제작되고 있다. 돔 특화 영상 ‘갤럭시키즈: 내 이름을 가진 별’은 천장형 돔 스크린에 3D CG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물이다. 반원형인 돔의 특성상, 둥근 천체를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어 아동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돔 영상은 상영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아 과천 과학관과 긴밀한 협의 중에 있으며, 해외에서는 이미 마카오 사이언스 센터 등에서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제주도 파파월드에서 갤럭시키즈 캐릭터를 메인으로 한 테마파크가 개관했다. 뮤지컬 ‘갤럭시키즈’는 지난달부터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우주과학상식을 바탕으로 한 과학교육용 유아 콘텐츠 사업과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도 염두에 두고 있다. /황애란 기자